2016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성과공유회

돌아봄, 그리고 내다봄

 

2016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성과공유회

12월 7~8일 수원 행궁동 일대 17개 프로그램 운영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센터장 권운혁)는 지난 12월 7일 수원 팔달구 행궁동 화홍갤러리에서 ‘2016 따복공동체 성과공유회’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활동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돌아봄, 그리고 내다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되는 이번 성과공유회는 행궁동 일대 대안공간 눈, 문화상회 다담, 선경도서관, 수원 문학인의 집, 수원전통문화관, 수원호스텔, 팔달구청, 행궁동주민센터, 화홍갤러리에서 진행됐다. 

‘사람과 가치’ 중심의 따복공동체

권운혁 센터장은 개회식에서 “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따뜻하고 복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역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마을과 주민의 성장, 지속가능한 공동체, 자생력 있는 사회적경제, 연대와 협력, 조직 간에 소통을 통해 삶의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을 위한 융복합 활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권 센터장은 5대 활동과제(마을과 주민의 성장, 지속가능한 공동체, 자생력 있는 사회적경제, 연대와 협력, 조직 간에 소통)를 중심으로 지난 한해 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31개 시·군 주민들과 함께한 사업을 설명했다.

첫 번째, 사람을 키우다. 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주민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본교육부터 활동가의 역량강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교육 등 15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마을강사를 직접 양성해 ‘찾아가는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상담·컨설팅·사례조사를 담당하는 따복지기를 양성해 마을 현장을 지원했다.

두 번째, 마을을 그리다. 주민 주도로 마을자원을 발굴하고 현안을 논의해 지속가능한 마을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마을계획 수립 지원 사업에 8개 마을이 참여했다. 마을커뮤니티 공간 운영을 지원하는 따복사랑방 사업엔 27개 공동체를 지원했다. 주민제안공모사업으로 진행된 공간조성·공간활동·공동체활동에 총 389개 공동체가 응모했고, 그중 109개 공동체를 선정해 지원했다. 분야별로는 지역주민 소통을 위한 활동이 가장 많았고, 문화예술, 생활체육, 소외계층 지원 활동 순서로 나타났다.

세 번째, 관계를 넓히다. 따복은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조직, 시·군과 민간단위를 연결하는 일부터 광역단위, 전국단위 네트워크까지 소홀하지 않았다. 크고 작은 간담회, 마을과 사회적경제가 만나는 라운드테이블, 중간지원조직 교류 등 관계망을 깊고 넓게 만드는데 노력해왔다.

네 번째, 호혜와 협동의 경제. 따복은 사회적경제가 기반을 다지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판로지원, 상담, 컨설팅, 교육 등을 진행했다. 지역 생협 매장에서 우수 사회적경제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따복가게를 운영했다. 30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입점했고, 20개 생협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사회적금융을 주제로 열린 따복국제컨퍼런스 또한 큰 성과 중 하나다. 단일주제로 3일 동안 1500여명 참여해 사회적금융 확산에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따복상담소 개설해 사회적기업 설립과 육성은 물론 경영·홍보 등을 지원했다. 따복형 마을기업 특화모델을 만들어 18개 기업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융복합하다. 따복은 경기도 다양한 주체들의 역량을 모아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해법을 찾고 실천해가는 활동을 해왔다. 지역공동체 정책연구, 도민 참여형 작은연구, 현장 중심의 실행모델 개발, 지역문제 해결체계 구축, 실행주체 개발 등 따복의 뼈대를 만들어가는 사업에 힘을 쏟았다. 따복공동체 지역화 모델 연구 등 8개 연구사업을 진행했고, 서로의 경험과 사례를 나누는 도민 참여형 작은연구에 19개 사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지난해 발굴된 13개 의제를 올해 계속 지원하면서 실행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었다. 또한 복지, 에너지 분야 등 5개 의제를 추가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서로 다른 영역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따복공동체지원센터 고경아 본부장은 마을르네상스가 생기기 전, 수원에서 마을만들기를 처음 시작했던 화홍갤러리에서 따복사랑방 사업 등 성과공유회를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지금의 행궁동을 보면 상상하기 어려울 거예요. 이 마을에 빈집이 많았어요. 개회식을 하고 있는 이곳 화홍갤러리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폐가처럼 비어있었어요. 지하에 물이 철철 흘러넘쳐서 사용하다가 폐쇄시키고 그랬는데, 지금은 물이 올라오는 데가 없어요. 그 물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분명 예나 지금이나 같은 조건인데 변화하고 있어요. 환경은 우리가 바꾸는 거예요.”

고경아 본부장은 “그동안 ‘융합’을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걸 만드는데 초점을 모으다보니 조직의 물리적 결합만 고민했던 것 같다”면서 “서로 다른 영역에 대한 존중, 배려를 잊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고민과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이번 성과공유회의 슬로건을 ‘돌아봄, 그리고 내다봄’으로 정한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한 줄 슬로건을 네모난 사각형 안에 넣고 색상과 배열을 달리하면, 느낌이 달라진다. 마을에서도 마찬가지다. 매일 다니던 길도 애정을 가지고 보면 예쁜 꽃이 어딘가에 피어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누군가에게 배우고, 배운 것을 나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따복 기자단 임민아 기자 (movey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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