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시인

동네 사랑방 카페 ‘소란’에 들렀다. 얼마 전에는 동네어른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알록달록 예쁜 그림 속 삐뚤빼뚤 써진 아이들의 시가 걸려 있었다.

하나하나 찬찬히 보고 있자니 시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하고 옛날 생각에 마음이 뭉글뭉글해진다. 시를 쓴 아이들의 동심에 사르르 마음이 녹는듯했다. 알아보니 산어린이학교에서 말과 글 시간에 쓴 동시라고 한다.

2학년 학생들이 쓴 동시를 1학년 동생들에게 낭독해 보는 시간도 갖고 이어 동네 카페에 전시도 한 것이다. 아홉 살 작가(김호건, 김재원)의 동의를 얻어 콩나물신문 독자들과 나누게 되었다. 아이들의 언어로 동시 속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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