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의 서식지인 그 곳을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

아기장사 설화가 있는 섬말,

대장동을 찾아가다

 

 대장동에 가보았다. 부천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동부간선수로와 그 앞에 넓은 논이 있었다. 대장들판이 산업단지로 변한다고 하는데, 이런 자연을 그냥 개발하지 말고 보존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장마을이 있는데, 분위기가 시골 분위기이었다. 부천이라는 도시에 이런 외진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새들과 고양이, 강아지들이 그냥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정말 도시와는 색다른 분위기였다.

섬말이라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들어가 보았다. 부천 다른 곳들에 비해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대장동이라는 마을이 정말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어마어마한 까치 떼가 함께 모여서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 새떼들이 우리 머리 바로 위로 날아갈 때는 처음 느껴보는 신기한 기분이었다.

대장동에 있는 넓은 논들, 바깥으로는 빼곡하게 있는 아파트들, 공장들이 멀리 보였다. 이런 대장동의 분위기와 너무 반대되어서 여기에 있으니 정말 조용하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섬말은 아기장사에 대한 설화를 시작으로 말무덤에 관한 설화 또한 담고 있는 자연생태 동네였다. 섬말에 아기가 태어났다. 그 아기는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태어났다.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억수로 비가 많이 내렸다. 아기장사가 황어장에 가서 제물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제사를 지낸 뒤 아이의 엄마는 아기의 겨드랑이에 있는 날개를 잘라버렸다. 날개 있는 아이는 반역을 꽤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 즉시 아기는 사망하고 말았다. 아기가 죽자 하늘에 있던 천마도 크게 슬퍼하며 하늘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섬말이라는 동네의 담긴 설화이다.

이런 도시 속에 작은 자연을 보존해놓은 마을이 있으니 좋은 것 같다. 그런데 그 섬말, 말무덤 설화가 있는 곳에 가서 은행나무들의 껍질을 벗겨놓은 것을 봤다. 말 못하는 식물을 훼손한 것을 보고 화가 났고 안타까웠다.

대장동이라는 곳을 처음 가보았다. 귀뚜라미 소리나 갈대 등 많은 자연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재두루미의 서식지인 그 곳을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Ⅰ중흥고 1학년 고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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