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의 삶

 민족문제연구소와의 만남 그리고 나의 삶   

 글 |  박종선
 
 고등학교 1학년때 문학을 좋아하고 시와 소설을 즐겨 읽는 친구와 서정주에 대하여 토론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1994년도 봄으로 서정주는 살아있었으며, 그분의 고향이 고창이라 특히 전라북도에서는 그 유명세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서정주는 문학적으로 뛰어났지만, 일제치하에 지식인으로서 식민정책에 동조한 친일파였습니다. 특히 태평양전쟁을 성전으로 미화하면서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학도병 지원을 독려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을 위해 나가 죽으라는 아주 섬뜩한 말이지요. 친구는 서정주의 인생은 옳지 않지만 작품은 뛰어나므로, 인생과 작품은 분리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저는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한 지식인이라고 해도 민족을 배신하고, 친일에 앞장 선 서정주와 서정주의 작품은 우리 문학에서 반드시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학에 대하여 잘 알지도 못하는 제가 서정주에 대하여 분수 넘는 평가를 한 것 같지만, 아직도 일제치하와 친일파 그리고 독립운동은 제 인생에 많은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어떠한 삶이 올바른 삶일까?’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어떤 사람은 목숨을 바쳐 항일(抗日)의 길을 걷고, 다른 사람은 일신의 영달을 위해 친일(親日)의 길을 걷는 상반대 삶!!
 당연히 항일의 길이 상식이고 친일의 길이 비상식인데, 해방이후 우리나라는 상식과 비상식이 거꾸로 된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사회와 역사를 민족문제연구소를 통하여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 그리고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이름 없이 돌아가신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을 제가 다 알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기억해주고 그 분들에 대하여 자세히 연구함으로써 후손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오시면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에 대하여 자세히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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