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다선거구 기호7번 시의원후보 유병유

 
부천에서 35년, 한 직장에서 35년, 그 우직함과 어린아이 같은 미소가 인상적이었던 부천시 다 선거구 무소속 유병유 시의원 후보를 만나보았습니다.

1. 2년 안에 이룰 수 있는 공약과 4년 안에 이룰 수 있는 공약

① 2년 안에 이룰 수 있는 공약

- 협동조합의 활성화 : 협동조합지원조례 제정 및 협동조합지원센터 설립 추진

협동조합, 노동조합, 신용협동조합 등 협동의 경제가 이루어져야 선진사회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현재 의식적인 면에서나 문화적인 면에서나 자본주의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함께 잘 살자’는 공동체 의식 하에 협동의 경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협동조합기본법 통과 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8,000개의 협동조합을 만든다고 했고 현재 협동조합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부천에서도 협동조합지원조례 제정 및 협동조합지원센터 설치 등으로 협동조합 지원을 위한 기틀을 2년 내에 마련하고 싶다. 협동조합에 대한 지원이 협동조합의 활성화로 이어진다면 고용이나 문화 관련 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육아 문제 :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의 확충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2003년 현 직장에서 작지만 우리부터 시작하자는 의미로 직장 내 어린이집을 실현했다. 8남매로 자란 탓인지 형제가 많은 게 좋았는데, 당시 후배들은 돈이 많이 들고 키우기 힘들다며 1명만 낳기를 원했다. 그런데 직장 내 어린이집을 실현한 이후 많은 후배들이 자녀를 2~3명씩 낳았고 그 아이들이 벌써 초·중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육아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의 문제이다. 현재 현실적으로 가장 시급한 것은 마을이나 아파트마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의 확충일 것이다.

협동조합의 활성화와 육아 문제를 2년 안에 모두 실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지역에서부터 분위기를 조성하여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② 4년 안에 실행할 공약

- 주민밀착형 문화센터 설립 추진

지역 내 문화적인 부분이 현재 많이 부족한데 이는 단시일에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고용안정,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 협동의 경제 분위기 등이 조성되고 난 뒤에 문화적인 부분이 채워지고 확대되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보고 ‘이거 좋더라’ 로 접근하면 문화적인 괴리가 발생한다. 문화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쌓여질 수 있도록 지역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새롬 교회나 담쟁이문화원처럼 지역과 밀착된 문화 활동이나 마을 만들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을 단위로 한 문화센터 설립을 추진할 것이다.

- 일자리지원센터 설립 추진

모든 문제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취업문제일 것이다. 일자리가 없다면 가정, 육아, 문화와 관련된 모든 문제가 힘들어진다. 지역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마을마다 일자리지원센터를 만들어 구인, 구직 활동의 접근성을 높이고, 무료 일자리지원센터와 유료 직업소개소를 적절히 연계해 구인과 구직을 잘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정기적으로 후원하거나 기부하는 단체와 사회적 경제 부문에 대한 참여는?

부천연대, 교회 활동, 3개의 협동조합에 가입하여 활동.

3. 유년시절 별명과 그 이유는?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가 악어라고 불렀다.
여드름이 많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 

4.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우선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한다. 축구나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는데, 사실 협동조합활동, 교회 활동, 축구 등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이 없는 게 맞는 것 같다.

5. 부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틈만 나면 성주산을 올라간다. 성주산 꼭대기에서 남산, 인천 송도, 부천의 전경이 다 보이는 것도 좋고 400년 된 멋진 은행나무를 보는 것도 좋다.

6. 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기득권들이 ‘누가 하나 정치는 똑같다’ 라는 분위기를 만들며 정치에 무관심한 분위기를 만드는 측면이 있다.

7. 특이한 경력이나 이력은?

6․15 1주년 기념 남북노동자 대회에 참석했을 때 남측 축구 대표선수로 뛴 경험이 있다. 노동운동을 할 때 중국을 거쳐서 백두산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통일이 되면 금강산을 거쳐 가고 싶어서 안 갔다.

8.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요리는?

라면을 정말 맛있게 끊인다. 근데 나만 맛있어서 문제다.

9. ‘부천다움’ 이란?

인구밀도도 높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도시다. 아이들 키우기 좋고 협동의 문화와 협동의 경제가 살아있는 도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만큼 협동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시의원이 된다면 토건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고 싶다. 그리고 자연적인 것을 되살려 다음 세대가 살기 좋은 부천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10. 하고 싶은 말?

하나, 우리 민족은 공동체의 성격이 강한 협동의 문화였는데, 현재는 지나치게 개인화되어 있다. 층간 소음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는 것도 개인화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협동조합을 통한 협력과 공감 그리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육아, 일자리, 노인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둘, 어떤 좋은 정책을 발의하더라도 당리당략 때문에 통과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일을 하는 데 당리당략이 왜 필요한가? 그래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인터뷰 내내 느껴졌던 긍정에너지의 원천을 묻자 축구, 등산, 성경책, 현장에서의 노동운동 경험 등을 나열하신다.

그리고 농담처럼 더해진 한마디.

본인이 돼지띠인데 친구들을 만나면 ‘우리는 돼지잖아~다 되지~’ 이렇게 얘기하며 ‘하면 다 된다’ 고 서로를 격려하신다고 한다.

그런 긍정의 에너지 덕분에 인터뷰 내내 참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