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금화 할머니(오른쪽)와 정월순 할머니(왼쪽)
김금화 할머니와 정월순 할머니는 70대 어르신들이다.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궁금했다.

김금화 할머니는 “할머니 여태까지 선거투표를 몇 번 했는지 숫자는 몰라요. 20대부터 지금가지 했으니까 많이 했겠죠.”라고 말씀하셨다.
지지하는 정당이나 지지하는 후보는 없다고 하신다.
“우리는 옛날에 태어나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없이 살아서. 배우질 못했어요. 배움이 한이 된 거야, 아무래도 배운 사람이 낫겄다 싶은 거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라며 말을 흐리신다. 그 사람의 경력을 보고 찍으셨다. 하지만 뽑고 나니 배운 사람이나 배우지 못한 사람이나 같다고 하신다.

“국민이 어려움 없이, 일자리 구해서 사는 거. 일자리 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국민이 편안한 게 좋지, 더 바라는 것도 없어요.”
김금화 할머니께서 지금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건 ‘젊은 사람을 위한 일자리’라고 말씀하신다. 할머니는 자신보다는, 후대를 걱정하고 계셨다.

김금화 할머니는 “지금은 옛날보다 잘 살아도 인심이 고약해요. 옛날엔 없이 살아도 하다못해 수박 한 덩이가 있어도 그걸로 동네잔치를 했다고. 지금은 그런 게 없잖아요. 인심이 사나워요. 이웃도 없고.”라고 했다.
지금은 옛날보다 잘 사는 대신,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다들 경제가 힘들어서 남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 경제만 일어나면 인심도 일어날 줄 알았다.

김금화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걸 유심히 듣고 있던 정월순 할머니는 “나도 같은 이야기지 뭐. 나라가 빚지지 않고 일어났으면 좋겠지.”라며 “실수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번 ‘세월호’이야기를 하시며 동네에 사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안 좋다고 하신다.

6.4지방선거 시의원후보만 해도 60명이 넘는다.
“이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정신이 없어요. 예전에도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에도 적은 숫자는 아닌 거 같아요.”
김금화 할머니는 누구를 뽑을 것인지 고민이라고 한다. 그러시면서 당선된 사람들은 “성실하고 정직했으면.”이라고 하셨다.

“꼬마둥이들에게 이 다음에 커서 대통령되라고 하면 싫어하면서 어차피 대통령도 삼시세끼 먹는 거 똑같을 텐데 맘 편한 일 하겠다고 말해요. 이번에는 꼭 거짓 없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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