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까지

해냄기획사회적협동조합 류재욱 이사장

◆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해냄기획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사회적협동조합 해냄기획이 있다.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의 직장과 평생교육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설립했다. 발달장애인들도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노동의 권리, 교육받을 권리, 문화생활을 누릴 권리 등 인격체로서의 당당하게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심 끝에 탄생한 회사이다. 류재욱 이사장은 해냄기획에 대한 설명부터 하기 시작했다.

“성인발달장애인들은 학령기를 지나면 집에 있거나, 보호작업장, 일반사업장, 주간보호센터, 생활시설 등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일반사업장으로 간 발달장애인들은 몇 개월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주간보호센터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보호작업장은 8시간 노동, 생활시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부모가 이혼해야 갈 수 있는 등. 생애주기적인 생활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분절된 복지를 해결하고 지원해 주기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발달장애인들이 약 3~4시간의 단시간 노동을 하고, 3~4시간의 평생교육을 받고 거주생활은 그룹홈에서 그리고 나중에 노화로 인한 노동력 상실이 되면 발달장애인 요양원으로 이동하는 등. 생애주기적인 한 사이클을 만들어 주고자 해냄기획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였고 그 명칭을 해냄으로 정했습니다. 해냄이란 ‘우리가 목표를 정하고 이를 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저희 조합에선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아직 사업 초반기여서 함께 하는 발달장애인들이 많지는 않으나 경영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채용할 것입니다.

조합원들은 대부분 발달장애인들 부모님들입니다. 함께 모여서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이후를 고민하고 걱정했습니다.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심각하게 토론하게 되었습니다. 토론의 결과 발달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평생교육을 받으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나이가 들어 노동력이 상실되면 요양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해냄기획 사회적협동조합의 주 사업

어떤 일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일상적이고 상시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발달장애인들의 급여를 맞추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옥내외 광고물, 판촉 인쇄, 장애인 직업활동, 사회공헌 등으로 정했다. 이들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위해 어떤 사업을 할까? 전국의 사업장을 둘러보고 우리에 맞는 크게 세 가지 정도를 정했습니다. 첫째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잘 아는 부모들인지라 단시간노동과 평생교육을 병행하고, 둘째는 수익사업 이이템으로 제작 사업으로 정하였고, 셋째는 발달장애인의 최저임금지원과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기관에 무상 광고물제작이나 장학금지원 등 입니다.

옥내외 광고물 사업은 사업장이나 가게의 실내나 건물 밖 광고를 하는 사업입니다. 예를 들면 간판, 현수막, 배너, 시트지, 롤 브라인드, 깃발, 어깨띠 등이고. 저희에게 주문하시면 전문디자이너들이 시안작업, 옥외광고사가 시공을 하게 됩니다.

아파트 베란다 또는 사무실 공간에 설치되는 롤 블라인드도 디자인과 자체 제작을 하는데요. 며칠 전에 어떤 아마추어 사진작가 분이 일출사진과 일몰사진 두 가지를 주문해 주셨어요. 저희가 디자인부터 설치까지 다 해드렸는데 아주 만족하시더라구요.

인쇄물사업은 책자, 리플릿, 전단류, 포스터류, 봉투류, 명함, 각종 인쇄물 등을 디자인 합니다. 공공기관의 책자의 경우에는 저희 기획으로 주문이 오면 전문디자이너들이 여러 편집과정을 거쳐 하나의 완벽한 책자로 만들어 줍니다.

판촉기념품 사업은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방문객들에게 드리는 기념품을 만들 때 그 일환으로 저희가 판촉물이 의뢰가 들어오면 저희가 전국적인 매장에서 다 알아봐서 가장 좋은 품질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유통하고 있습니다. 판촉물 중에는 사무문구용품, 레져건강용품, 주방용품, 상패 및 휘장 등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아이쿱 협동조합에 자원봉사앞치마, 열쇠고리, 거울을 납품했어요. 거기에 로고(Logo)인쇄를 새겼고 여러 가지 디자인을 해서 납품을 했고, 서울지하철노조 창립 30주년기념으로 무소음 스마트폰 증폭기를 납품했습니다. 거기에 레이저 인쇄로 서울지하철 창립 30주년을 인쇄까지 해서 납품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은 정부로부터 재정지원 사업이 있어 홍보사업에 사업 신청시 승인되면 간판, 인쇄물, 판촉기념품등 사회적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내 사회적 경제조직이 해냄기획에 광고물을 요청하시면 A~Z까지 최선을 다하여 지역내의 사회적 경제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사업

해냄기획 사회적협동조합 사업 종류는 종합적인 광고기획 사업을 한 축으로 하고 있고 다른 축으로는 발달장애인 고용 등 을 진행하고 있다.

“저희 발달장애인들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오면 아주 막막합니다. 대부분 보호작업장, 이런 쪽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 비율도 적을 뿐더러 잘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그런 사정들을 잘 아는 부모들이기 때문에 하루에 3~4시간 정도는 노동, 3~4시간 정도는 평생교육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조립, 포장, 가까운 곳 배송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은 모두 3급 이상의 중증이지만 그중 의사소통이 되는 발달장애인들은 배송작업보조 및 또 현수막 옥외 게시에 보조 역할 도 가능합니다.”

◆ 사회공헌사업도 진행

해냄기획에선 사회공헌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소외계층이나 돈이 없어 광고물 제작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무상광고물 제작, 장학금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은 평생교육에서 특수체육을 진행하고 있고요. 소외계층들을 위한 롤 블라인드나 가정에 필요한 것들을 제작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이라든지 후원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나 통합 학급에 발달장애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여러 가지 혜택들을 주려고 하는 계획 중에 있습니다.

비장애 학생들이나 비장애인들의 봉사활동을 위해 VMS 기관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순수한 발달장애인들과 봉사를 함께하면 스스로 자아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성되면서 사회의 문제현상들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원봉사하고 싶은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계시면 저희 기관에 연락주세요!”

◆ 공공기관 사회적협동조합 제품 3%의 공공구매 권장사항 지켜졌으면...

지금 인쇄물 제작 같은 동종업계가 굉장히 많다. 해냄기획이 이 사업을 하는 가장 큰 메리트는 공공기관에 납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천시청, 부천시 관내 각 기관, 부천시 교육청 이런 곳들에서 일거리를 주시기를 기대한다. 정부에서 사회적 협동조합의 물품을 3% 정도는 구매하는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 3%만 지켜도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에서 나름대로 많이 노력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아직은 부천시에 사회적 기업이라든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물품구매율은 매우 낮은 상태에 있습니다. 관내 사회적기업∙사회적 협동조합과 부천시청 및 부천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하는 구매상담회 및 구매담당자의 공공구매 교육이 자주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부천 시장님과 교육장님께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100대 과제 중에 26번째가 사회적 경제 활성화입니다. 부천시도 정부와 발맞춰서 실천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구요. 사회적 기업∙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한 지자체와 공기업에서 공공구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면 지역에서 상생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의 제품을 구매해주신다면 우리시민들은 사회적 공헌 실천가가 되는 것 입니다.”

해냄기획은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있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해냄기획사회적협동조합 치면 바로 연결이 된다. 그리고 회사로 전화로 하시면 직접 디자이너가 받고 상담을 통해 여러 가지 시안을 보내준다. 고객의 만족을 넘어서 감동할 때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

해냄기획 : 032-719-4980~1

홈페이지 : 해냄기획사회적협동조합(www.hngh.co.kr)

글·사진 | 한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