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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놀이터?
이종명 조합원  |  kongpa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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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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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팡에서 기타를 배운지 3년째 맞고 있다.
처음에는 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동아리사업으로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 강사선생님께 배우고 연말 재단행사에 참여하고 옴팡 술 파티에도 단체로 참여했다.
잘 치는지 못 치는지 크게 중요하지 않고 그냥 치는 만큼 묻어갔다. 강사쌤이 옆에 계시니 크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됐다.
지난해 가을부터 지원이 끝났다.
우리끼리 모여 한두 시간 연습하고 돌아가고~
고작 일주일에 한번 치면서 바램은 3년차에 접어드니 뭔가 뽀대나는 노래를 찾았다.
좋은 노래는 제목보고 코드만 보면서 패스~
기타를 배운다면 누구나 흉내 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잘 치지도 못하면서 지겨워졌다.
실력이나 성취나 연습이나 뭔가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그래서 날을 잡아 우리끼리 각자의 곡을 하나씩 연주하며 작은 치맥파티를 하기로 했다. 파티에는 오래된 기타동아리팀 '순이'에서 마이크와 앰프도 설치해주고 실력있는 연주도 보여주기로 했다.
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유튜브를 보고 연습했다. 연습을 아침저녁 출퇴근 때마다 한두 번씩 했지만, 윈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손가락도 아프고 맘 먹은대로 안될 땐 손가락을 확 부러뜨리고 싶을만큼 답답했다. 그렇게 제대로 익히지 못한 실력상태에서 드디어 내 혼자 연주를 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코드나 멜로디가 지워졌다. 악보를 봐도 들어오지 않고 얼굴은 빨개지고 땀이 났다.
   
 
전주를 하다 실수해서 다시 시작했고. 중간에 또 틀렸다. 다시하기엔 또 틀릴 것 같아 그냥 넘어갔다. 내가 첫 시작인데 이렇게 망치니 다음 사람들은 내덕에 부담이 적었으리라~ ㅎㅎ
역시 감동이 아닌 웃음을 주는 연주가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들도 한곡씩 했고 마지막은 우리의 자작곡 '딩가 딩가'를 쳤다. 회원모두가 혼자 연주하기는 처음이다. 모두 부끄럽고 어색해서 얼굴이 빨개졌지만 그래도 어느 큰 무대보다 재미있게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두 달 뒤에는 웃음 아닌 감동의 연주를 보여주리라~다짐하면서.
조율팀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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