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부천역 틔움에서 부천청년 유권자집담회 열려

 
2018 지방선거 부천청년공동행동<이하 부천청년공동행동>에서는 부천역 청년공간 틔움에서 부천청년 집담회를 개최하여 부천에 살고 있는 청년 유권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천청년집담회는 구체적인 정책이나 제도로 정리되지 않아도 청년 유권자 개개인이 느끼는 문제와 기대, 희망, 제안 등의 생생한 이야기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자유로운 소통의 장이다. 15장의 이미지 슬라이드를 각각 15초 동안 넘겨가면서 발표를 하는 페차쿠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김슬기를 비롯한 다섯 명의 청년 유권자가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슬기씨는 청년 사업을 진행하는 사회복지사이자 청년 당사자로서 단순한 취업 지원 정책보다는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청년공간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 시민 공익플랫폼 채움을 운영하는 서보영씨는 지역사회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청년들이 맞닥들이게 되는 현실에 대해 말했다.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없으며, 지역사회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청년에 대해서 ‘회사에 다녀야지 왜 여기에 있느냐’는 부정적인 시선, 배척되는 경험을 통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자 뿐만 참석자들의 열띤 참여가 이어졌는데, 부천청년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박수정씨는 정치에 대한 관심보다는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한 일반 시민이라 스스로를 생각하지만, 청년주거조합을 통해 집을 얻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행정적인 변화로도 이어지는 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공약이 등장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으니 이와 같이 청년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익활동 중인 정정섭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생계의 어려움으로 열악한 노동환경의 일터를 선택하게 되는데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소득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업시 근로기준법을 설명하는 직장은 없는데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노무상담소가 전철역에 설치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밖에도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싶은 청년들을 위한 사회주택의 필요성, 동료를 만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청년공간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이 날 나온 다양한 청년 유권자들의 의견들은 부천 청년 유권자들의 5대 요구안으로 정리되어 각 후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5대 요구안
1. 부천 청년들의 지역사회 살자리-설자리를 만드는 부천형 ‘청년기본조례’ 제정 촉구
2. 부천 청년들의 진로 탐색을 보장하는 일자리 지원체계 및 노동안전망 구축
3. 부천 청년들의 정치적 결정 및 정책 추진 과정에 청년당사자의 발언권 보장
4. 부천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임대/사회주택 공급 및 주거복지지원 플랫폼 구축
5. 부천 청년들의 사회적 자본형성을 위한 활동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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