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리자가 경제 정책에 의견이 분분하자 공개적인 기자회견에서 행한 일성이다.
국민으로서 분한 마음이 솟아 울화가 치민다. 국민을 실험의 대상으로 보고 우롱하는 망언이다. 망언치고는 가히 가관이다. 허리띠를 조르고 이익이 나지 않아 생계를 위해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서 궁궐에 앉아 송구하다는 말로 국민을 무시하는 작태가 관리자의 민낯이고  처량한 국격이다.

청와대 관리자도 선거로 뽑아야 할 판이다. 대통령의 각별한 지시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개인적 고집인지 모두다 국민들의 실정을 전혀 모르거나 무시한 행태다. 몰랐다면 무능이고 지시였다면 무엇하려고 그 자리에서 세금을 축내고 있는 건 아닌지 한심하다.

잘못은 인간의 속성이다. 때문에 개선하고 더 발전해나가는 것이 참 된 역사이고 진화이다. 모두 다 아니라고 하는데 직위나 권위 때문에 인정하려하지 않는 것만큼 추악한 무지는 공분을 사고 분노를 불러오고 급기야는 분열과 갈등으로 파멸을 초래하는 선례를 역사는 말해준다.

무엇 때문에 송구하다는 것인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책임질 수 없는 발언은 망언이고 망언은 무능이고 책임회피의 야비한 방편이다. 송구(悚懼)(스럽다)는 의미는 (무엇이, 또는 사람이 어찌하기가) 미안하고 두렵고 거북스러운 느낌이 있다는 지극히 감정적인 말이다. 과연 무엇이 미안하고 두려우며 거북하다는 것인가. 그렇게 만든 주체가 누구이고 그렇게 해야 하는 그 무엇이 거북하고 두렵고 미안하다는 것인가.

개과천선의 여지나 싹수가 없는 사람과 제도는 갈아치우고 없애버리는 것이 단순하고 명쾌한 해법이고 이치다. 검증되지 않은 시험과 방법을 정책으로서 실행한다는 건 도박이고 투기이고 작난(作亂)이다. 국민을 상대로 작난하는 관리가 대명천지에 기자를 앞에 놓고 일갈하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지금 국민이 피곤한 이유를 정부 관리자들과 정치인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국민에게 죄가 있다면 생계를 위해 아주 작은 돈이라도 절약해 보려는 몸부림과 제도를 위반하지 않으려는_위반하면 더 큰 벌금과 죄 값을 치러야하니까 -갈등으로 방법을 찾아보고 허망한 기대를 가져보는 것뿐이다. 무책임한 말뿐인 지금의 궁궐은 과연 국민을 위한 정부이고 관료인가 정책과 일신상의 명예를 위한 노리개 국민인가로 다시 받아야하는 스트레스가 깊고 넓기만 하고 분통이 터진다.

술로 달래자니 몸이 불편하고 먼 곳으로 떠나자니 딸린 식솔들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니 인상이 구겨지고 생계를 이어가지니 한 숨이 일상이고 스스로가 애처롭다. 그저 욕심내지 않고 20여 년을 이어온 작은 가게가 안쓰럽고 이제 그만두려고 하니 내일이 어둡고 막막하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희망이 없다는 동감으로 분기탱천한 것은 불행이고 의미 없는 아픔이고 절망의 두터운 시간뿐이다.

그저, 이제 할 수 있는 건 대한민국의 국민이 돼서 ‘지체 높은 분들께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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