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설레는 마음으로 역곡1동 주민센터 라인댄스반 문을 두드렸다.
첫 시간, 긴장된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낯선 얼굴들과 함께 자리하여 어색함과 부끄러움이 가득 했었지만 선배님들의 따뜻한 환영에 힘입어 용기 내어 수업에 임하게 되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이 발이 내 발인지, 이 손이 내 손인지 모를 만큼 의식과는 다른 발 따로 손 따로의 동작에 ‘아 나는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첫 수업을 마치면 포기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겨우겨우 첫 시간을 마쳤다.
옆 짝꿍에게 “도저히 난 못할 것 같아 안 되겠다”고 하자 “그냥 운동이라 생각하고 하자”는 말에 그 날 포기할 생각을 접고 다시 한주가 지나고 시간이 흘러갔다.

사실 난 20년이 넘도록 서예와 한자를 지도해 왔기 때문에 라인댄스는 물론 다른 운동도 전혀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니 손동작, 발동작이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또다시 ‘그만둘까’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어려운 동작은 나만 못하는 것 같아서 창피하고 또 ‘어쩌지?’ ‘이제는 정말 그만 둘까’ 하며 고민도 많이 했었다.

그때 선생님께서 신입생을 위한 무료특강을 한 달간 해주셨다.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사실 무료특강을 한 달간 지속하기는 어려운 일인데 선생님의 회원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깊은 마음이 너무 감사하여 한번도 결석 없이 열심히 배우게 되었다.
특강이후 시간이 지나고 한 주 또 한 주... 한 달 또 한 달이 지나면서 어렵기만 하여 포기하려던 마음이 서서히 사라지고 라인댄스가 내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을 느꼈다.

 

라인댄스를 하면 경쾌한 음악이 동반되는데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아이돌 음악부터 최신가요, 팝송 등등 까지도 이제는 알게 되어 TV에서 라인댄스에서 배운 음악이 흘러나오면 한 번 더 주시하게 되고 어느 곳에서든 귀에 익은 음악이 나오면 나도 몰래 귀를 쫑긋하며 미소 짓게 됐다.

매 수업 때마다 에너지 넘치는 파워 동작과 열정으로 모든 회원님들을 사로잡고, 또 유머와 재치로 따뜻한 가족같이 살펴주시는 선생님께 가끔 놀라고 감사함을 갖게 된다.
짧은 시간에도 활력 넘치는 동작으로 땀과 뒤범벅되곤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한순간, 한 동작도 놓칠 수 없는 과정이기에 매번 헤매면서도 따라 익히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렇기에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약속도, 일정도 조절하며 수업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고 열심히 배우고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선배님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모두 서로서로 어려운 동작들은 가르쳐주고 이끌어 주며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어 분위기 좋은 오전반의 라인댄스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에게는 어렵고 지속적으로 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던 라인댄스가 이제는 내 삶에 깊숙이 자리하여 언제나 같이 하고픈 마음 가득하다. 요즈음에는 선생님과 선배님들께서 잘 한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쉬운 동작은 많이 익히었기에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즐겁고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모든 과정이 쉬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꾸준히 배워야 그 분야에서 최고라는 명성을 얻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늘~ 앞자리에서 멋지고, 세련되고, 너무 예쁜 동작들로 함께하는 선배님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지만 나 역시 꾸준히 노력을 이어가면 언젠가는 멋진 동작들을 해내리라 생각한다.

언제나 화기애애한 우리 라인댄스 회원님들과 오래오래 운동하면서 나의 건강과 행복한 시간 함께 하고 싶다. 또 항상 밝은 웃음과 활기찬 에너지를 듬뿍 주시는 김채원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려는 마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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