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 상동에 있는 경기두레생협 부천교육센터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가 열렸다. 정성스레 마련한 재료로 조합원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는 부천지역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세상을 품은 아이들(이하 ’세품아‘)’ ‘청개구리식당’ ‘꼽이청소년심야식당’ 세 곳에 전달되었다. 행사에 앞서, 경기두레생협에서 운영하는 부천광명 일대 친환경식품매장(10곳)에서 천사기금모금을 시행, 3,204,000원의 김장나눔기금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주형미 경기두레 이사장을 비롯해 조합원 3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세품아’의 아이들 6명과 담당 교사가 함께 일손을 도와 행사를 빛내주었다. “힘쓰는 일은 우리한테 시키세요” 하는 아이들, “아들, 무 씻은 것 좀 옮겨줘” 하는 조합원이 함께여서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청개구리식당 이정아 대표는 “적어도, 배가 고파서 물건을 훔치거나, 배가 고파서 탈선하는 일은 없게 한다는 것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라며, “이번 김장 김치로 아이들이 더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꼽이청소년심야식당 오세향 대표는 “아이들이 마을공동체를 떠나면, 되돌아오기가 정말 힘들다”며 부천시민의 많은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경기두레생협은 2012년에 시작된 이 행사를 통해 지난 7년간 부천지역 독거노인과 소외된 아이에게 김장나눔행사를 지속해왔다. 김장나눔에 참가한 경기두레생협 관계자는 김장김치를 전달할 때마다 “더 많은 양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앞으로도 따뜻한 부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경기두레생협은 1993년 3월 ‘석왕사생협’이라는 이름으로 부천 석왕사 내에 매장을 열어 운영하다 2000년 7월 비영리특별법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올해로 창립25년을 맞은 경기두래생협은 현재 부천, 시흥, 광명지역에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조합원은 25,000여 세대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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