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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족을 먼저 설득하자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사무국장 정한교조합원
전현탁 조합원  |  designdid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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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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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셀프인터뷰로 찾아뵈었던 전현탁 조합원입니다.
오늘은 최근 콩나물신문조합원에 가입하신 정한교 조합원님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정한교 조합원은 현 민족문제연구소(이하 '민문연') 부천지부 사무국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바쁜 생업 와중에도 틈틈히 민문연 활동을 하시는 것을 보면 경외감마저 듭니다. 오늘은 콩나물신문 지면을 빌려 정한교 조합원님과 민문연 부천지부의 활동을 들어볼까 합니다.

Q.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천에 정착한지는 올해로 9년차네요.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고요. 직종은 IT쪽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하고 있는데 현재는 공공기관 운영을 맡게되어 1년 넘게 동탄으로 장거리 출퇴근 중입니다. 아내와 아들 둘의 4인 가족의 일원입니다.

Q. 콩나물신문에 가입하게 된 계기 혹은 동기는?
평소 언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후원하고 있는 언론사도 세어보니 다섯 곳 정도네요. 시민 여론을 형성하는데 언론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SNS와 Youtube등이 활성화가 많이 되어 주류 보수 언론의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좌우를 막론하고 언론은 여전히 견제 받지 않는 권력임에 틀림없습니다.
주류 언론 이외에 지역 언론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 민문연 부천지부를 이끌어 오셨던 박상래 운영위원님께서 콩나물신문 이사장님이 되셔서 저도 이번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Q.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 부천지부 역사강좌에서 사회를 보는 정한교 조합원

현재 민문연 부천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만, 생업이 따로 있다보니 열심히 활동하지 못해 민문연 부천지부 회원들에게 송구할 따름입니다. 콩나물신문 조합원이신 박종선님이 민문연 부천지부장님이 되면서 제가 사무국장을 맡은 지 3년째입니다.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부천시민의 역사인식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부천시민 역사강좌'가 3년을 이어오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Q.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나이가 들어서까지 역사나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국회의 탄핵결의가 있을 무렵 제가 30대 중반이었는데, 그때 청계천에 탄핵반대 촛불집회를 참석했지만, 그때는 사진을 취미로 할때여서 그냥 사진 찍으러 나왔었거든요. 지금도 기억나는데 당시에 '대연정'이란 걸 접했을 때 저는 코미디언 '배연정'을 생각했었거든요. 그 정도로 무지했었어요.

제가 2007년에 결혼을 하고 우연한 기회를 얻어 미국으로 취업을 해서 건너갔습니다. 외국에서 살게 되면 애국심이 많이 생긴다고 하지요? 제 경우가 그랬던 것 같은데요.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2008년도에 퇴임하시고 봉하로 내려갔었죠. 대통령께서 봉하를 방문한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을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지켜 보면서 '나도 한국에 돌아가면 꼭 봉하에 가서 대통령을 보고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자주 들어갔던 사이트가 대통령께서 만드셨던 민주주의2.0 사이트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쓰셨던 글들을 그때 읽으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이상하게 일이 흘러갔고 급기야 서거를 하셨잖아요.

지금도 기억하는데 검찰 수사가 진행될 때 제가 '검사들과의 대화' 동영상을 찾아서 봤거든요. 서거하시고 다시 동영상을 봤었습니다. 그때의 분노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500만 명의 시민들이 조문을 했는데 제가 그 조문객 500만 명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너무 죄송한 거예요. 혹시나 미국에도 분향소가 있지 않을까 찾아보니 버지니아쪽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어서 뉴저지에서 5시간 운전하고 가서 5분정도 잠깐 조문하고 다시 5시간 운전해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고 노무현 대통령 책들과 정치관련 서적들을 아주 많이 읽었습니다. 미국에서 한참 영어를 공부해야 할 때 말이죠. 그래서 제가 지금도 영어를 못합니다. 하하. 그때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현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검찰의 비정상적인 비대한 권력을 알게되었고 그 뿌리에 친일 청산을 실패한 우리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가족들이 모두 민문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인상적인데, (민문연 활동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지?
아이들이야 아직 어려서 엄마 아빠가 가면 그냥 따라다니는 정도입니다. 큰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 아빠가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아는 것 같습니다. 같이 행동해주는 아내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어요. 사실 시민단체 활동을 할 때 가족들과 함께 하는 분들이 별로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조금 거창하게 생각한다면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족을 먼저 설득하자'라고 할까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아내를 설득해서 함께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 민문연 고양파주지부 선상만세운동 운영진들과(왼쪽에서 4번째)

Q. 최근 기억에 남는 행사나 활동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했던 활동으로 부천에서  3.1운동 100주년 재현행사입니다. 하지만 행사의 규모를 생각할 때 준비가 미흡하여 개인적으로도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한편으로는 시민단체 활동에 좀 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신경쓰고 있는 활동으로는 부천의 유일한 3.1운동(계남면 습격의거) 유적지인 부천역 남부역 건너편 경원여객 앞의 표지석이 위치가 잘못 되어 있어 독립기념관에 재고증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부천의 친일파들에 대한 행적 정리를 박종선 민문연 부천지부장님께서 해주고 계시는데 이를 돕고 있습니다. 할 것은 많고 마음은 굴뚝같은데 출퇴근 거리가 먼 직장인이라서 많이 아쉽고 죄송합니다.

   
▲ 3.24 부천독립운동 재현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왼쪽)

Q. 페북을 보면 가끔 유해발굴? 그런 활동을 하시던데 그건 어떤 활동인지?
활동은 아니고 참여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유해발굴은 공식적으로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4.9통일평화재단,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하고 있고요. 유해 발굴 때마다 보통 2~3주 이상 진행하시는데 저는 시간이 되는 주말 하루 정도 참여하는 정도입니다.

6.25 전쟁 시기에 발생한 민간인 학살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유해발굴인데 원래는 당연히 정부가 주도하여야 하는 것임에도 올해까지 7차에 걸쳐 민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참여한 것도 두 번정도 인데 한번 참여하고 느낀 바가 너무 커서 이후로 매번 참여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7차 발굴 때는 주말 날씨가 좋지 않아 참여하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시민단체 활동에 관심있거나 인권 등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참여해보시라고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표현하기가 어려운데요. 발굴한 유해가 당시에 어떤 자세로 계셨는지를 떠올릴 때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콩나물신문조합원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민문연 부천지부 사무국장으로서의 일 때문에 콩나물신문에는 직접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주십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조합원이 쑥쑥 늘어나는 콩나물신문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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