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을 느낄 수 있는 3월입니다. 도시의 공원이나 아파트 화단에서도 꽃을 피우려는 여러 꽃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이라고 했나요? 코로나바이러스로 마음의 봄은 아직 온 것 같지 않습니다.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길 기대해봅니다.
 
어제 오랜만에 산수유을 보았습니다. 햇빛을 받는 정도에 따라 꽃봉오리의 크기가 달랐는데 이제 부천에서도 머지않아 만개한 산수유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수유는 산수유나무의 열매입니다.
산수유나무(Cornus officinalis)는 층층나무과(Cornaceae)에 속하며 열매를 채취한 후 씨를 제거하여 사용합니다. 산수유 열매를 끓는 물에 약간 삶아 씨를 제거해야 합니다.

산수유의 효능
◦ 성미 : 미온(微溫), 산삽(酸澁)
◦ 귀경 : 간(肝), 신(腎)
◦ 효능 : 보익간신(補益肝腎), 삽정고탈(澁精固脫)

 

 보익간신(補益肝腎), 삽정고탈(澁精固脫)
산수유는 간과 신장을 보하여 정(精)을 보충합니다. 산수유의 가장 큰 특징은 간과 신장을 보하는 기능과 신맛입니다. 한의학에서 산미(酸味), 즉 신맛은 수렴을 시켜주는 작용이 강합니다.

신장(腎臟)은 방광(膀胱)과 표리관계를 맺고 있는데,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방광의 기능 또한 약해집니다. 노화나 과도한 남녀관계로 인하여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면 소변에 이상이 옵니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잔뇨감이 있는 경우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신장은 뼈를 다스립니다.
뼛속에는 정수(精髓)가 있으므로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뼈가 약해집니다. 뼈가 약해지면 관절이 시큰거리거나 아프게 됩니다.

신장은 정(精)을 통하여 생식기능을 담당합니다.
신장의 기능 약화는 정력의 약화를 초래합니다. 심하면 잠을 잘 때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우리 인체에서 정(精)이 부족해지면 이명(耳鳴), 이석증(耳石證) 등이 나타나며, 기억력이 저하가 됩니다.

눈까지 미치면 눈이 침침해지고, 갑자기 시력이 저하가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뼛속의 영양물질이 부족해짐에 따라 심하면 삭신이 쑤시고 뼈에서 열이 납니다. 어르신들이 뼈마디에서 열이 난다고 하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글 / 박종선 조합원 (허준약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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