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은 정말 초토화

오정물류단지에 코스트코가 입점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시의 미래자산을 헐어서 경제에 도움이 되자고 만드는 물류단지인데 우리 시의 경제를 집어삼키려 합니다. 2011년에 이런 움직임이 있어 시의회에서 반대결의를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전격 계약을 했다는군요. 경기도와 LH 공사에 항의를 해야겠습니다. 아래 글은 2011년에 쓴 글입니다.

축산물 도매단지 건너편 오정벌에 물류단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459,000㎡나 됩니다.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개발이 시작될 것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주관하는 일입니다. 이 곳에 코스트코가 입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의 중소상인들이 대단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입점을 막아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부천시의회는 재래시장 상인들과 동네 슈퍼나 문방구, 서점 등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중소상인들의 걱정에 함께 해 왔습니다. 결코 부유하다고 할 수 없는 서민들이 가게 하나에 가족의 생계를 걸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걱정이 느는 것은 시민들의 걱정이 느는 것과 같은 것이고, 이들이 집단적으로 잘못되면 지역경제도 엉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이 분들의 걱정이 깊어져 있습니다. 대형 유통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으며 기업형수퍼마켓(SSM)까지 가세하여 이들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 12만명에 하나 꼴이면 적정하다는데 부천에만 대형매장이 16개이니 적정수의 2배가 넘습니다. 부천시의회는 다른 지역보다 앞서 SSM 입점제한 조례를 검토했으며, 대형유통매장들이 앞장서서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만들라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몇 달에 걸친 SSM 반대 농성에 함께 하면서 노숙 천막에서 세 번 정도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코스트코 입점을 막아달라는 제안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코스트코 이야기를 듣고도 단순히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유통매장이 하나 늘어나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라고 생각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결의안을 준비하면서 코스트코에 가보았습니다. 고양, 양평, 양재를 비롯해 전국에 7개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고양점에 가봤습니다. 놀라움은 주차장에서 부터였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빈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올라오는 승강기에는 카트에 짐을 실은 승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매장으로 내려가는 승강기도 사람이 많아 한 번에 탈 수가 없었습니다. 매장 밖의 길에는 인적이 없는데 매장 안에는 사람들로 바글거렸습니다.
 
매장 안에는 일반 시중에서는 보기 힘든 직수입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미국의 어느 매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동행한 수퍼마켓 협동조합 임원들도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이런 업체와 경쟁해서 이겨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손님들이 밀고 다니는 카트도 흔히 보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침대만 하다고 표현하는 분도 보았는데, 그 큰 카트를 가득 채워서 나오는 것이 예사로운 풍경입니다. 여기서 물건을 사가서 소매를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회원가입 카운터에도 줄을 섰습니다. 연회비를 내고서도 이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매장이 부천에 들어온다면 기존의 지역 상권은 정말 초토화 될 것입니다. 수입품을 살 수 있고, 값싸게 살 수 있으니 그래도 소비자는 좋을 것 아니냐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점포에 시간제 주부사원 몇 명 취직시키는 것으로 명분 삼을 일이 아닙니다. 지역의 수많은 소상인들이 망하고 나면 지역 전체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돌아와서 바로 결의문 작성에 매달렸습니다. 다른 의원들께 설명해서 동참을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의원들이 코스트코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20일. 2012년 마지막 본회의에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결의문이 문제가 아니라 입점을 막아낼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결의문안을 함께 붙입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2011년 12월 19일 의정일기

축산물 도매단지 건너편 오정벌에 물류단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459,000㎡나 됩니다.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개발이 시작될 것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주관하는 일입니다. 이 곳에 코스트코가 입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의 중소상인들이 대단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입점을 막아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부천시의회는 재래시장 상인들과 동네 슈퍼나 문방구, 서점 등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중소상인들의 걱정에 함께 해 왔습니다. 결코 부유하다고 할 수 없는 서민들이 가게 하나에 가족의 생계를 걸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걱정이 느는 것은 시민들의 걱정이 느는 것과 같은 것이고, 이들이 집단적으로 잘못되면 지역경제도 엉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이 분들의 걱정이 깊어져 있습니다. 대형 유통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으며 기업형수퍼마켓(SSM)까지 가세하여 이들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 12만명에 하나 꼴이면 적정하다는데 부천에만 대형매장이 16개이니 적정수의 2배가 넘습니다. 부천시의회는 다른 지역보다 앞서 SSM 입점제한 조례를 검토했으며, 대형유통매장들이 앞장서서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만들라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몇 달에 걸친 SSM 반대 농성에 함께 하면서 노숙 천막에서 세 번 정도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코스트코 입점을 막아달라는 제안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코스트코 이야기를 듣고도 단순히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유통매장이 하나 늘어나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라고 생각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결의안을 준비하면서 코스트코에 가보았습니다. 고양, 양평, 양재를 비롯해 전국에 7개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고양점에 가봤습니다. 놀라움은 주차장에서 부터였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빈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올라오는 승강기에는 카트에 짐을 실은 승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매장으로 내려가는 승강기도 사람이 많아 한 번에 탈 수가 없었습니다. 매장 밖의 길에는 인적이 없는데 매장 안에는 사람들로 바글거렸습니다.
 
매장 안에는 일반 시중에서는 보기 힘든 직수입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미국의 어느 매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동행한 수퍼마켓 협동조합 임원들도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이런 업체와 경쟁해서 이겨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손님들이 밀고 다니는 카트도 흔히 보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침대만 하다고 표현하는 분도 보았는데, 그 큰 카트를 가득 채워서 나오는 것이 예사로운 풍경입니다. 여기서 물건을 사가서 소매를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회원가입 카운터에도 줄을 섰습니다. 연회비를 내고서도 이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매장이 부천에 들어온다면 기존의 지역 상권은 정말 초토화 될 것입니다. 수입품을 살 수 있고, 값싸게 살 수 있으니 그래도 소비자는 좋을 것 아니냐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점포에 시간제 주부사원 몇 명 취직시키는 것으로 명분 삼을 일이 아닙니다. 지역의 수많은 소상인들이 망하고 나면 지역 전체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돌아와서 바로 결의문 작성에 매달렸습니다. 다른 의원들께 설명해서 동참을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의원들이 코스트코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20일. 2012년 마지막 본회의에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결의문이 문제가 아니라 입점을 막아낼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결의문안을 함께 붙입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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