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는 지난 4월 29일 제243회 임시회의에서 박정산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18인의 시의원들이 공동발의한 <부천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조례안 제정을 통하여 자주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부천의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 부천의 항일독립운동을 살펴보면 3.1운동인 <계남면사무소 습격 사건>과 <소사리 독립 만세운동>이 있으며, 1927년에 일어난 소사역(現 부천역) 하역노동자 동맹파업과 부평 수리조합 반대 운동이 있습니다.

2019년 재현행사 모습

1919년 서울 태화관에서 시작된 3.1운동은 장날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우리 부천의 선조들은 계남면사무소를 습격하여 수탈의 상징인 각종 서류를 소각하였으며, 밤에는 소사리 산에 올라가 봉화불을 피우고 만세운동을 불렀습니다.
이러한 독립운동은 3월 24일에서 시작되어 26일, 28일까지 지속하였으며, 부천군 다주면(현 인천 주안), 남동면(현 인천 남동구), 소래면 신천리(현 시흥)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중간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마치 들불처럼 번지던 3.1운동이 지금으로 보면 인천의 계양에서 시작되어 시흥, 인천 소래, 영흥도, 대부도 등으로 퍼지는데 우리 부천이 큰 역할을 담당한 것입니다.

또한, 보훈처의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분들이 28명(본적 부천군 기준)이나 계십니다(3.1운동 관련 24명, 의병 관련 1명, 국내 항일 관련 2명, 미주방면 1명)
출생은 인천이지만 1940년 일흥사(日興社)에서 일하시면서 독립자금을 모집하신 이연형 지사님도 계십니다.

항일독립운동이라는 명(明)이 있듯이 일제강점기 일제에 적극적으로 부역한 친일반민족행위자들도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부천에 활약한 친일파 2명이 실려있습니다. 또한, 부천군수가 되어 일제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10명의 사람도 친일인명사전』에 실려 있습니다. 특히 제6대 군수인 김태석은 1919년 9월 조선 총독 사이토가 부임할 때 경성역에서 폭탄을 투척한 강우규(姜宇奎) 지사를 검거한 약질 친일파입니다. 한국인이면서 더 일본인만큼 악랄한 행위를 한자들이 바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입니다.

이렇듯 우리 부천의 항일독립운동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발굴 또한 미미한 상황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작년에 계남면사무소 습격 사건과 소사리 독립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처음으로 진행했습니다. 부천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역사를 발굴하고 교육을 통하여 많은 시민이 알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역사는 과거가 아닙니다. 현재입니다.
3.1운동의 정신이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천시와 시민들의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 성숙한 민주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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