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전국공모 경인미술대전」 입상작 전시회가 코로나 19의 여파로 끝내 취소되었다. 이번 대회 입상작은 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14, 특선 123, 입선 246 등 모두 385점이며, 부천문화재단 2층, 복사골 갤러리에서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시될 예정이었다. 대회를 주관한 (사)한국미술협회 부천지부 김봉희 지부장은, “전시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시민의 건강을 위해 부득이 취소할 수밖에 없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콩나물신문 지상 컬렉션을 통해서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Dog Show

평면·입체부문 대상


작가명 : 문예지(입체 조각)
작품명 : Dog Show


이제 막 미용을 끝낸 푸들이 도그쇼에 출전하여 도도한 자태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을 뽐내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추억 속에만 남아있는 강아지를 차가운 질료인 스테인리스 구(球)와 따뜻한 질감의 털 원단을 사용하여 슬픔과 그리움이라는 이질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작가는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3학년 재학 중이다.

 

▲ 봉황도

평면·입체부문 우수상


작가명 : 강성혜(평면 민화)
작품명 : 봉황도


봉황은 제후나 왕의 상징성으로 인하여 궁궐 등의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또한 민간에서 봉황은 배가 고파도 좁쌀을 쪼지 않는다고 하여 곧은 절개와 청렴을 의미한다. 이 그림은 봉황과 태양을 함께 그린 조양군봉도(朝陽群鳳圖)로 입신출세의 기원을 담고 있다. 작가는 현재 부천 부광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그림을 매개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 자연의 생명력


평면·입체부문 우수상


작가명 : 오경환(평면 수채화)
작품명 : 자연의 생명력


늘 지나다니는 길가. 어느 날 우연히 시멘트 블록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풀들을 보고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주변에 흔히 보이는 작은 돌들, 모래알, 흙, 떨어진 나뭇잎들을 소중한
자연의 일부로 인식한 작가의 눈매가 예리하다. 작가는 오랫동안 무역업에 종사하다 은퇴했으며 이 작품은 전업 작가로서 첫 출품작이다.

 

▲ 송무백열(松茂栢悅)


평면·입체부문 우수상


작가명 : 이진숙(평면 한국화)
작품명 : 송무백열(松茂栢悅)
 


송무백열(松茂栢悅)은 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의 잘됨을 기뻐한다는 말이다. 둘도 없이 친한 친구를 생각하며 그린 작품으로 동양화 기법에 서양화 재료를 더했다. 문인화 경력 10년 만에 한국화로 전향하였으며, 이번 수상은 1년 동안 소나무 그림에만 몰두한 끝에 얻은 소중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현재 부천미협 풀림회 사생회 회원이다.

 

▲ 매듭

평면·입체부문 우수상


작가명 : 방지웅(입체 공예)
작품명 : 매듭
 


틀에 박히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면서도 현실과 타협하며 살 수밖에 없는 예술가의 모습을 흙으로 형상화했다. 백자토로 물레 성형 후 조각하여 900℃에 1차 소성, 유약 작업 후 1250℃로 2차 소성, 세라믹 안료로 장식하여 800℃에 3차 소성했다. 현재 김포 도예가협회 회장이며 17년 전, 20살에 경인 미술대전에 참가하여 수상한 경력이 있다.

 

▲ 여름 그림(夏帖)- 눌재(訥齋) 박상(朴祥)선생 시

 


서예·문인화부문 최우수상


작가명 : 조현옥(예서)
작품명 : 여름 그림(夏帖)- 눌재(訥齋) 박상(朴祥)선생 시

樹雲幽境報南訛 (수운유경보남와) 숲과 구름 그윽한 곳에 여름 소식 전해져
休說東風捲物華 (휴설동풍권물화) 동풍이 좋은 경치 걷어갔다 말하지 말라
紅綻綠荷千萬柄 (홍탄녹하천만병) 푸른 연 줄기 천만 그루에 붉은 꽃 터져
却疑天雨寶蓮花 (각의천우보련화) 하늘에서 연꽃을 뿌린 주로 알았네

조현옥 작가는 야석 조원복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있으며 현재 화성 제암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 성산별곡

 
서예·문인화부문 우수상


작가명 : 이문석(한글)
작품명 : 성산별곡


성산별곡은 조선 선조 때 송강 정철이 지은 가사로 당시의 문인 김성원이 세운 서하당(棲霞堂)·식영정(息影亭)을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경치와 김성원의 풍류를 예찬한 노래이다. 이 작품은 성산별곡 중에서 성산의 봄 경치와 주인공의 생활을 그리고 있는 내용인데 궁체 흘림체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문석 작가는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예학과 재학 중인 만학도로 제27회 공무원 미술대전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증인(贈人) - 양성일(梁誠一) 시

 

서예·문인화부문 우수상


작가명 : 홍은경(예서)
작품명 : 증인(贈人) - 양성일(梁誠一) 시

碧落金波凈(벽락금파정) 푸른 하늘엔 별들이 맑게 반짝이고
靑桐玉露寒(청동옥로한) 오동나무 푸른 잎에 이슬이 차갑다
水流時序急(수류시서급) 물 흐르듯 빠른 세월
相逼鬢毛殘(상핍빈모잔) 서릿발은 귀밑머리에 다가오네
古曲知音少(고곡지음소) 옛 노래 알아듣는 이 적고
浮生會面難(부생회면난) 덧없는 인생 다시 만나기 어려워라
誰憐和氏璧(수련화씨벽) 누가 화씨의 숨은 보배 알아주랴
按劍却相看(안검각상간) 칼자루에 손을 잡고 도리어 노려보네

 

홍은경 작가는 40대 후반에 늦깎이로 서예계에 입문했으며 연곡 선생 문하에서 열심히 필력을 가다듬고 있다.

 

▲ 운곡 원천석(元天錫) 선생 시

 

서예·문인화부문 우수상


작가명 : 이한규(전서)
작품명 : 운곡 원천석(元天錫) 선생 시

格物修身窮理玄(격물수신궁리현) 사물을 따지고 몸을 닦으며 깊은 이치를 찾아내니
盡心知性又知天(진심지성우지천)  마음을 다해 성품을 알고 또 하늘을 아네
從茲可贊乾坤化(종자가찬건곤화)  이로부터 천지의 화육(化育)을 도울 수 있으니
霽月光風共洒然(제월광풍공쇄연) 개인 달이 밝아오고 맑은 바람이 불어오네

이한규 작가는 부천에 43년째 거주하고 있으며, 56세 때 서예에 입문하여 현재 신사임·이율곡 선생 공모전 초대작가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향기로운 소식

 

서예·문인화부문 우수상


작가명 : 양미진(문인화)
작품명 : 향기로운 소식
 


굵고 힘찬 고매(古梅) 등걸 가지마다 세월과 인내로 피어난 매화꽃과, 긴 겨울을 지나고 마침내 봄을 맞이하는 기쁨을 '기쁜 소식을 전하는 까치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엄마는 꿈이 뭐였어?”라는 어린 딸의 말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본격적으로 문인화를 시작하였다. 현재 작가는 송원 이연재 선생 문하에서 열심히 배움에 힘쓰고 있다.

 

▲ 평면·입체 부문 수상자. 왼쪽부터 이진숙, 김봉희(지부장), 문예지, 강성혜, 오경환 수상자.
▲ 서예문인화수상자. 왼쪽부터 조현옥, 김봉희(지부장), 홍은경, 양미진, 이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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