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땜빵하는 일개미 인생

글쓴이 : 염승원(부천실고 2학년)

7월 17일.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감옥에서 해방된 기분과 함께 학교에서 약 40일간 해방되었다는 생각에 기쁨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 데 방학을 하니 근무가 수도 없이 많아져 버렸다. 제대로 된 알바 대접을 받으면서 일을 시작 한거라 행복하게 시작하였다. 그런데 방학 내내 알바라니.....

롯데리아에서 일을 하는 데 부사장님이 계속 일을 잘 한다고 “ 너는 정말 키우면 잘하겠다.” 하셔서 근무는 계속 많아지고 땜빵은 계속 내가 가게 되었다. 처음에 일을 하면 남자 알바는 기름 앞에서 튀기는 걸 배우는 데 그걸 다 배우고 나서 일이 좀 쉬어 지니까 햄버거를 만들고 그릴로 돌아와서 이것도 배우라고 한다.

아.... 이제 할 수 있는 일에 적응되어 쉬워졌는데 계속 하란다. 햄버거 조립도가 대략 40가지 정도 되는 데 그걸 다 외우라고 하신다. 방학동안 자격증 공부나 준비하려고 했는 데 점점 일개미가 되어 버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벌써 2주가 흘러 기다리는 휴가 날짜가 왔다.

매일 빵 굽고 패티 굽고 감자 튀기다 해방되니 너무 기쁘고 마음은 추스릴 수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정말 재밌게 놀다 들어오니, 딱 오는 날 전화가 왔다.
“오늘 약속 있니? 땜빵 와줄 수 있어?”
아.......... 또 시작이구나. 일개미 인생...

방학 동안 알바를 하면서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운 것 같다. 남의 돈 벌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고 이것이 사회생활의 일부라는 걸 알고 열심히 해야겠다. 욕을 먹어도 내가 아직 많이는 못하니까. 아직 실수도 하니까 아, 혼나도 정말 아무 말 할 수 없구나. 아무리 내가 그냥 싫어서 텃세를 부리는 사람이 있어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냥 할 수 있는 말은 “네, 아니요, 죄송합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이런 말 밖에 없었다.
방학동안 알바를 하면서 정말 많은 걸 깨닫고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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