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서비스 행복을나누는사람들

▲ 행복을나누는사람들 조인검이사
여기 ‘행복을나누는사람들’이 있다. 얼마나 행복하길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걸까.
‘행복을나누는사람들’은 2008년 11월,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종합서비스로 출발했다. 백혈병소아암환자(주로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보금자리’는 행복을나누는사람들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진료받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아이들만 올 수 없기 때문에 가족도 같이 동행하게 되죠. 보통 치료기간을 한달 정도로 두거든요. 항암치료비가 만만치 않잖아요. 부담을 덜어들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백혈병소아암환자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던 거죠.”
현재 ‘사랑의보금자리’는 중단된 상태지만, 빠르면 올해부터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푸드뱅크 차량
▲ 김치숙성고
▲ 배추이절
하우로 부근에 위치한 행복을나누는사람들. 지하엔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1층엔 카페와 슈퍼마켓, 2층은 김치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 10월 HACCP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용현 사무국장은 “작은 단위로 김치를 만들고 납품하고 있었는데, 좀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HACCP인증이 필요했거든요.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해도, 일반기업보다 신뢰하지 않아요. 우리는 청결하고 깨끗하게 만드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때마침 HACCP특별점검 기간이었다고 한다. HACCP은 인증 받기보다,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식약청 관계자들에게 관리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죠.”

김치는 신선도가 생명이다. 되도록 김치를 미리 만들어 두는 건 지양한다. 소량생산으로 제품을 질을 높이려고 한다. 욕심이 커지면 제품단가를 낮추려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복을나누는사람들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조인검 이사와 이용현 사무국장을 이야기를 나눴다. 느닷없이 어떤 꼬마숙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옆집 아이인데, 자주 놀러와요.”

행복을나누는사람들의 카페는 마을카페를 지향한다. 조인검 이사는 이곳에서 마을주민끼리 친목도 쌓고, 교육이나 활동을 하면서 공동체를 꾸려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회적경제활동단체들은 정부기관의 주도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시민이 주축이 돼야죠. 납품, 푸드뱅크 물품지원, 바자회같은 사업을 우리들끼리만 하는 건 어려워요. 지역자원을 활용해야 하고, 그들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행복을나누는사람들은 가은병원과 휴앤유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취약계층에게 푸드뱅크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대리인이지, 우리를 돋보여서는 안 돼요.”

조인검 이사는 “내 꺼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가 생기죠.”라며 “사회적경제조직이 뭐라고 생각해요?”되 물었다. 한 단어로 말하기가 어려워 고개를 저으니 “1인이 독점하지 않는 거예요.”라고 했다.

“나누는 거죠. 민주주의 의사결정이라고 말하지만 수익의 상당부분은 한 사람이 지배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집단이 지배하지 않으면 돼요. 공개해야하는 거죠. 어렵지만요.”

옛말에 ‘사람은 이름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행복을나누는사람들. 이름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 푸드뱅크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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