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비로 쌀쌀해진 월요일, 몇 주간  준비한 <l'm Walking : 걸으며 배운다> 프로그램 진행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빨간 우산, 노란 우산, 찢어진 우산을 쓰고라도 준비한 것들을 해보자며 동료들과 서로를 격려해보았지만, 오늘같은 날씨에는 아무래도 이불 속이 제격입니다.

젖은 마당에 적당한 자리를 골라 현수막을 달고, 공간 단장을 하며 함께 걸을 참여자들을 기다렸습니다. 
오후 2시에 가까워지자, 가늘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여러가지연구소 계단을 오르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나, 둘 모인 청년이 10명이나 되어 싸늘했던 공간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습니다. 

10월 20일, 사뭇 진지했던 청년들과 함께 한 <l'm Walking ;걸으며 배운다>의 이야기를 2회에 걸쳐 나누려합니다. 오늘 우리가 다시 보고, 다시 이야기 하고, 다시 감각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소소하고도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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