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라고 한다.
벌써 14회째를 맞는다는 행사지만 처음 참여했다. 서둘러 시청 잔디광장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소개하려고 부스를 설치해 놓고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 레티우엔 가족
▲ 미얀마 부인과 결혼한 김형진(가명)씨와 미얀마 친구들

미얀마 부인과 결혼한 김형진(가명 29)씨는 자신의 아기를 안고 다니는 미얀마친구들과 어울리고 있었고, 캄보디아에서 온 라피(25)와 세 명의 청년들은 사진을 잘 찍어 달라며 멋진 포즈를 취해준다. 일본에서 시집 온 지 4년 됐다는 요미오(31)씨는 시어머니와 축제에 참가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제 결혼소개소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는 레티우엔(26)씨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고강동이 조용하고 공기가 좋다며 수줍게 웃는다. 그녀는 동생도 한국으로 초청해서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 시어머니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요미오씨
▲ 캄보디아에서 온 라피(25)와 청년들
축포를 쏘는 대신 바구니를 터트리며 시작을 알리고 서로 손잡고 무대 앞을 행진하는 것으로 끝을 맺던 다문화축제. 축제라는 말 그대로 이 시간이 서로서로의 마음으로 이어지는 장이 될 수 있을 거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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