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반 친구를 괴롭히고 욕하였다

김성혜 (부천실고 2학년 2반)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은 반 친구한테 장난으로 괴롭히고 욕을 하였다. 내가 그 때 생각할 때는 장난인데 친구가 생각할 때는 폭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가 재미있게 반응해서 더 괴롭히고 때리고 한 것 같다. 때리고 며칠 되지 않아서 또 같은 반이 되었다. 6학년 올라가기 전에 반성을 하고 6학년 교실에 가서 그 친구에게 사과하려고 했는 데 내 친구들이 “왜 사과하냐?‘ 며 그 친구를 때리고 욕을 하였다. 그때 나는 말리지도 못하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같은 반 친구가 ’하지마. 그만해!” 라고 하는 데 그때 나는 나도 모르게 같이 때리고 있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중학교 때는 때리지 말고 학교 생활해야지’ 했는 데 그것도 일주일 이였다. 중학교 때는 가만히 있는 친구들까지 때리면서 학교 생활을 하였다. 말도 못하고 맞고 있던 친구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나만 생각하였다.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욕하고 싶으면 욕을 하였다. 지금 내가 생각할 때는 모든 일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

나는 어디 가서도 맞지 않고 생활할거야, 라고 말할 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맞고 나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니 학교 폭력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갈수록 상처가 남게 되고 학교 다니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욕하기 전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지 못한 후회감. 지금도 갖고 있다. 그 친구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가 있더라도 따돌리지 말고 친구의 잘못된 점을 말해 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맞고 보니 그 마음이 이해가 되고 더 이상 때리고 괴롭히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때리지 말고 그 친구 마음을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부천실고 소식지 <우리들 한무릎터 253호. 2014.10.10>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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