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知(智)者樂水(지자요수) 仁者樂山(인자요산)

직역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느니라.
 
 
풀이 읽어보기
 
[子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知(智)者]  지혜로운 사람은 「현장대처능력이 빠르고 정확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상황성에 맞게 잘 대처하는 사람」
[樂水(요수)]  쉼 없이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을 좋아하고
[仁者]  어진 사람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심이 넓은 사람」
[樂山(요산)]  유구(悠久)히 자연을 품고서도 변함없이 장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산을 
          좋아 하느니라.
 
산(山)이 나를 부르는지?
강(江)이 나를 부르는지?
온갖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소생하는 화창한 봄날.
산으로 강으로 떠나는 행락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을 한꺼번에 풀기라도 하듯, 주말이면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고 배낭을 메고 골짜기마다 그야말로 인산(人山) 인해(人海)를 이루고 있다. 자연이 주는 선물, 계절이 주는 선물, 마음껏 받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읽는 논어-4‘를 공자가 보는 자연관(自然觀)으로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知(智)者樂水」 :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우리는 쉼 없이 맑게 흐르는 물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유유히 쉼 없이 흐르는 물을 관찰하고 느낀 소감을 지혜로운 사람에 비유한 것 같다. 물은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장소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쉼 없이 흐르고 또 흘러간다.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이 항상 어느 때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돌아봄을 멈춤이 없었기에 현실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정확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지혜롭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것에 비유하신 것 같다. 물이 쉼 없이 밤낮으로 흐르면서 온갖 자연의 자양분이 되듯이, 지혜로운 사람들도 쉼 없이 연구하고 개발하여 자신만을 위한 지혜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지혜를 공유하므로 지혜롭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仁者樂山」 :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느니라.’ 우리는 산에 올라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끼고 오는지? 논어를 읽고 느낀 점은 아마도 산의 모습을 어진사람의 인품(人品)에 비유하여 말씀하신 것 같다. 산은 바위가 있다고 무겁다 하지 않고 나무나 풀이 자란다 하여 불평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모두를 품어주고 받아주면서도 자신만의 웅장함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이런 산의 모습을 어진 사람에 비유하여 항상 어느 때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품어주며 함께하는 변함없는 마음을 산에 비유한 것 같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자신을 쉬어가기위한 일환으로 산을 찾고 강을 찾아 떠날 때에는 몸만 갈 것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 가서 가슴을 열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산을 찾고 강을 찾으면 어떨까? 그럴 때만이 논어 속에 한 구절의 知者樂水(지자요수) 仁者樂山(인자요산)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고 동시에 공자가 내어준 자연관(自然觀)의 숙제도 풀어지며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도 함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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