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사랑하여야 하고 더많이 행복하여야 하고 더많이 감사하여야 했던 5월의 끝자락에서 가정의 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가정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으로 이어지는 부모님, 사랑, 행복, 감사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마음으로 논어 다시읽기 (7)을 쓴다.

 

子曰 事父母 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자 왈  사 부 모  기 간  견 지 불 종  우 경 불 위  로 이 불 원

 

직역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을 섬길 때 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넌지시 말씀드릴 것이며 부모님이 자신(자식)의 뜻에 따르지 않으심을 나타내실지라도 더욱더 공경하며 「부모님의 뜻을」 어겨서는 아니 되며 「설령」 수고로운 일이 있을지라도 원망하여서는 안 되느니라.

 

풀이 읽어보기

子曰 事父母 幾諫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을 모실 때에는 「부모님의 의사를 존중하 고」 자신(자식)의 의사는 넌지시 말씀드릴 것이며

見志不從 又敬不違 : 「그렇게 하였는데도」 부모님께서 자신(자식)의 뜻을 따르지 않으시더라 도 더욱더 공경하고 존중하여 「부모님의 뜻을」 어기지 말 것이며 (-아무 리 부모님이라고 해서 매사 모든 일에 완벽할 수 만은 없다. 그렇더라도 더욱더 공경하고 존중해 드려서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면 다시 한번 자신의 뜻을 넌지시 말씀드리기를 반복 하여 부모님이 자신(자식)의 정성에 감동하여 따르게 한다는 말이다-)

勞而不怨 : 「끝내 부모님을 설득시키지 못하여서」 자신(자식)이 수고로운 일이 생길지라도 부 모님을 원망해서는 안 되느니라.

 

중년을 살고 있는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하여도 3~4대가 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며 살아가는 것이 일상적 삶이며 당연한 생활 모습 이었지만 불가 한세대가 지난 현재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3대는커녕 2대도 한 가정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서로 각자의 생활에 따라 바쁘다는 핑계로 살아가다 보니 한 달에 한두 번, 또는 몇 개월에 한두번 겨우 시간을 내어야만이 밥한번 같은 밥상에서 먹을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삶의 모습인 것 같다.

이러다보니 오늘날 자식노릇, 부모노릇을 힘겹게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아빠, 엄마들은 하나같이 하는말이 형편이 좀 나아지면 부모님을 잘 모셔 드려야지, 또는 살아계셨을 때에 조금이라도 더 잘해드릴걸 하는 마음이 자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엄마, 아빠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말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다보니 급기야 OECD회원국 노인 빈곤율 1위라는 수치스러운 대한민국이 된 것은 아닌지? 이것이 ‘한 부모는 열 자식을 보살필 수 있어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는 말이 바로 오늘의 우리사회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인 것 같다.

이 세상 어디에도 부모없는 자식은 존재할 수 없다. 내가 이세상에 존재한다 는 것은 부모님이 분명 계신다는 사실이다. 내가 내 부모님을 잊어버리는 순간 내 자식도 나를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조선시대로 회귀하자는 말은 아니다. 최소한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내 부모님 만이라도 함께 모시고 살 수 없다면 시간을 내어 얼굴이라도 뵈어드리고 따뜻한 백반 한상이라도 부모님 의사를 존중하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면 이것이 가정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인 사랑, 행복, 감사의 시작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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