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도시탐방(2)

협동조합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지도 벌써 4~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협동조합은 사회적·문화적·경제적 목적 등을 가지고 조합원들이 출자하여 만든 사업체를 말합니다.

그래서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을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AP통신, 알리안츠보험, 썬키스트, FC바로셀로나가 협동조합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협동조합의 선진지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볼로냐로 떠나봅니다. 이탈리아 북부도시 볼로냐는 COOP(쿱)의 도시라고 불릴만큼 협동조합이 발달되어 있어요.
협동조합이 300여 개에 이르고, 볼로냐 시민의 거의 100%에 달하는 인구가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시장간다”는 말 대신에 “쿱에 간다”는 볼로냐 시민들. 생협과 같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부터 시작하여 생산자협동조합, 택시협동조합, 와인협동조합, 주택협동조합 등 다양한 협동조합이 있답니다. 이러한 협동조합이 지역 경제활동의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지요!
 

▲ 이탈리아 볼로냐의 ‘이페르콥’(대형마트)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sn094/220339120104

 
이러한 협동조합은 단순히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에요. 김태희 서울시 사회적경제과장의 글에 따르면 협동조합 정착을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과 지원이 병행되었고, 실용주의를 지향하는 이곳 사람들의 문화가 어우러져 오늘날 세계 협동조합의 수도라고 불리는 지금의 볼로냐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볼로냐 협동조합의 저력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와 2012년 그리스발 경제위기 때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요. 볼로냐에서 대기업에 속하는 협동조합을은 좀처럼 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협동조합들의 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레가코프는 단위 협동조합이 파산하거나 어려워질 때 ‘조합기금’을 투자해서 실업자를 다른 협동조합에 취직시켜주거나 기업에 보조금을 주었고요. 또한 협동조합들은 고용을 축소하기보다 전체 임금을 삭감해서 일자리를 나눈답니다.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합원을 배려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이죠.
 
한국에서도, 그리고 우리지역인 부천에서도 협동조합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요. 생협부터 시작하여 의료, 복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말이지요. 또한 사회적 경제를 연결하는 지원기관, 협의체 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위에도 밝혔듯, 협동조합은 시민들의 자발적 조직체로 경제위기 속에서도 강한 연대를 보여주고, 또한 부족한 일자리, 여성·노인 등의 취약계층 고용 등을 해결할 수 있으니 녹색사회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천에도 지속가능을 위한 녹색사회경제의 바람이 시원하게 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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