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도 유명해져야할 산이 많지 말입니다

부천에도 유명해져야할 산이 많지 말입니다

부천향토연구회 ‘콩시루’ 첫 발 내딛다

 

지난 12일 이른 저녁, 콩나물신문사가 입주해 있는 담쟁이문화원이 사람들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콩나물신문 조합원과 부천 옛이야기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부천향토연구회 콩시루(이하 콩시루)’의 첫 수업이 있었다. 처음이여서 인지 묘한 긴장감과 기대가 강의실을 메웠다.

‘콩시루’는 지난 연말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따복 마을계획 수립 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다. 총 일천팔백만원(보조금 일천오백만원과 자부담 삼백만원)의 사업비를 가지고 부천의 산과 들, 마을 이야기를 조사·연구하고 탐방하여 기록물로 남기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콩시루’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이론 및 연구 모임을 가지고, 월 2회 주말을 이용해 현장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강의는 콩나물신문에 ‘부천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부천향토연구가이자 시인인 한도훈 편집위원장이다. 주말 현장답사는 콩나물신문 산악대장인 박상래 이사가 돕는다.

현재 콩시루의 회원은 36명이다. 강의공간이 여의치 않아 더 이상의 교육 참가자를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콩나물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부천이야기’를 꼼꼼히 읽고 주말 현장답사에 오면 된다. 주말에 이루어지는 부천을 둘레둘레 둘러보는 탐방은 조합원 모두에게 그 문이 열려있다.

‘콩시루’는 이번 프로젝트에 이론과 실기(현장답사) 80% 이상을 이수한 회원에게 부천해설사 자격을 부여하고 자유학기제와 방과후 프로그램 등의 강사로 투입할 계획이다. 부천을 알리는 교재를 만들어 부천이 고향인 아이들과 함께 노는 일(공부)을 하게 된다.

우려와 달리 3시간의 강의는 금세 끝났다. 첫 시간이라 전반적으로 부천을 두루두루 살펴봤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의 부천과 산 이름, 들 이름, 내 이름 등을 구글 지도와 맞춰보며 머리를 쥐어짜 본다. “다음 시간은 봉배산 입니다. 인터넷 콩나물신문에 들어가서 읽어보고 오세요.” 강사님이 내 주시는 과제다.

“선생님, 과제는 싫은데 그냥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주시면 안되나요?”

                                                                                         글Ⅰ오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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