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분권시대 지역 언론과 출판부터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육성해야
 
  지역 언론과 출판은 삶과 정치를 담아내는 텃밭이다. 이 텃밭이 살아 있는 바탕 위에 지역 정체성과 지역문화가 자연스레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역공동체를 실현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더하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과 출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정책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분권을 위한 더디지만 확실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50조를 투자한다는 도시재생 뉴딜정책, 해당 지역을 탐구하고 시민 참여를 여는 작업이 먼저여야 한다. 그 공론화장이 담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반적인 지역을 살피고 담아내는 것에 지역 언론과 출판이 활성화 되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언론과 출판이 역사, 문화 등 인문사회학적 지역 특성과 지역공동체를 담지 않으면 ‘지역 살리기’는 먼나라 이야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자치분권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역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앙집권화 현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언론과 출판 역시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분권과 여전히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역정부에 행정과 재정의 권한을 이양하고, 지방정부가 지역언론 활성화 정책을 세워 지원하고, 지역에 위치한 출판사가 지역 시민작가와 함께 역사·문화 등을 콘텐츠로 책을 출간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진정한 지방자치분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각자의 지역성과 공동체를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공동체란 ‘특정한 사회적 공간에서 공통의 가치와 유사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공통의 가치와 정체성’은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역사와 문화, 경험을 구성원이 공유하는 데서 나온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역 언론과 출판이다.
  그러기 위해서 시민과 신문사, 도서관, 서점 등의 협력으로 도서관 만들기와 독서, 책쓰기 운동을 벌여 나간다면 역량있는 기자와 시민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언론과 출판을 매개로 지역공동체가 형성되고 활성화 될 것이다.
 
  지역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기록해야 한다. 지역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역주민의 삶 속에서 언론과 출판을 통한 텃밭도 일구고 공동체를 살리는 정책이 먼저여야 한다. 지방자치분권은 우리 동네가 시작점이면서 종착점이다.
  그 어떤 좋은 정책도 풀뿌리시민역량이 강화되고 언론과 출판을 통한 지역시민들의 삶과 정치의 텃밭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으면 공허 해 질수 있다. 지방자치분권! 지역 언론과 출판의 활성화에 그 해답이 있다.
 
글 | 김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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