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상친구’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청소년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SNS나 게임을 통해 친구를 사귀며,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기보다는 SNS에서 댓글과 공감으로 친해지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지요.

서로 이름과 얼굴을 알고 지낸 지는 꽤 오래되었으나 오프라인 모임보다는 SNS에서 더 활발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그래서 그 사람의 삶 하나하나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안미현 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안미현 조합원 - 인터뷰를 위해 김수아 조합원이 직접 제작한 PoP "콩터뷰"
안미현 조합원 - 인터뷰를 위해 김수아 조합원이 직접 제작한 PoP "콩터뷰"

궁금했던 이야기 하나, ‘틈[제:작쏘]’

안미현 선생님은 7년 정도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그림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림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길을 가던 아이들에게까지 책을 읽어줄 정도로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 동료들이 있어 함께 서로를 응원하며 이후로 지금까지 그림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오고 있다. 그러던 중 그들만의 작은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고 공모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일상이 특별해지는 틈 만들기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이제는 틈을 좀 알려야 할 필요와 의무를 느낀다.”라는 선생님의 말처럼 이 작은 틈을 계기로 누군가의 일상이 특별해지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희망과 함께.

안미현 조합원의 역동적인 모습 / 안미현 조합원의 인터뷰는 마을공간 뜰작에서 진행됐다. 콩터뷰 최초로 인터뷰 영상이 제작되었다.
안미현 조합원의 역동적인 모습 / 안미현 조합원의 인터뷰는 마을공간 뜰작에서 진행됐다. 콩터뷰 최초로 인터뷰 영상이 제작되었다.

 

궁금했던 이야기 둘, 꿈의학교

그림과 책을 좋아하는 안미현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나를 표현하는 크리에이터'라는 꿈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림 혹은 글, 어떠한 형태로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고군분투 중이다. 그 과정에 있어서 아이마다 진행 속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한명 한명의 시간을 체크하고 첨삭지도 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만들어낼 멋진 창작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어찌 보면 꽤나 번거롭고 힘겨울 수도 있는 이 시간들이 안미현 선생님에게는 오히려 즐거운 일상인 듯 보였다.

꿈의학교 "나를 표현하는 크리에이터" 수업 모습
꿈의학교 "나를 표현하는 크리에이터" 수업 모습

궁금했던 이야기 셋,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2002년 부천청년회에서 활동하며 웹디자인 작업을 했던 것을 계기로 지금은 부천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부천시민의원)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아직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이지만 ‘나를 알아주는 의사’가 있는 부천시민의원이 시민들 곁으로 성큼 다가설 수 있도록 홍보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엄마 안미현

자신의 꿈을 위해, 혹은 다른 이의 꿈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는 안미현 선생님, 그녀에겐 듬직한 두 아들이 함께해주고 있다. 안미현 선생님이 혁신교육에 관심을 갖고 꿈의학교 활동을 하며, 틈제작쏘를 운영하는 것도 어찌 보면 나와 내 아이, 그리고 함께 하는 모든 아이의 꿈을 응원하기 위함이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 그 변화의 바람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꿈을 이루었다는 안미현 선생님을 앞으로도 쭉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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