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콩나물신문에서 부천댁을 그리는 카툰협회 소속 만화가 이자 조합원 박현숙입니다. 도당동에 살고, 최근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상황으로 얼마 전부터 오전 파트타임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소개할 반려동물의 이름은 랑또입니다. 나이는 4살? 성별?? 거북이 암. 수 구별 방법을 모르겠네요..ㅠ.ㅠ 랑또는 동 헤르만 육지 거북이입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그 거북이!랍니다.

청경채, 치커리, 상추, 애호박, 주키니 호박, 공심채, 민들레, 돌나물, 아욱, 뽕잎 등을 먹을 수 있다고 검색에 나오는데 저는 주로 주키니 호박과 청경채, 치커리와 육지거북이 사료를 먹입니다. 요즘같이 야채가 비쌀 때는 후들후들합니다.

똥을 너무 많이 싸서 하루 한번 먹이를 주고 아침 출근 전에 따뜻한 물을 전용 수조에 넣고 담가 두면 배변을 합니다. 그대로 물을 버리면 그럭저럭 지저분하지 않게 관리할 수 있어요.

온도를 맞추는 사육장이 필요합니다. 늘 30도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습도도 적당해야 하고요. 모든 반려동물이 그렇지만 거북이라고 예외는 아니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요.

처음엔 배변 양이 과장해서 코끼리만큼 자주 많이 봐서 매우 힘들었어요. ㅠ.ㅠ 냄새도 독합니다. 바닥에 나무껍질을 깔다가 지금은 그냥 강아지 배변패드를 깔아놨어요. 오줌도 양이 많아서.

랑또를 만나게 된 계기는 외동딸인 하영이가 너무 외롭다고 해서 데려왔습니다. 처음엔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집도 좁고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여기저기 마킹에 전선까지 끊어서 할 수 없이 파양 했고. 그 뒤로 집안 여건상. 포유류는 힘들고 그러다가 오래 살면서 관리가 힘들지 않은 파충류 종류를 찾다가 예전에 키웠던 비어디 드래건이 벌레를 먹었어서 힘들어서 야채만 먹는 종을 찾다가 비어디 드래건 키우던 사육장도 있고 해서 손바닥만 한 거북이를 데려왔어요. 대부분 그렇듯이 현재는 그냥 제가 돌보고 있는 상황이네요. ㅠ.ㅠ

가끔 하품을 합니다. 입안에 귀여운 핑크 혀가 보일 때 귀엽고. 까만 단추 눈이 뭔가 힐링 포인트가 됩니다. 밥 먹을 때도 애쓰면서 먹는 모습이 귀여워요.

온도가 일정해야 하는 육지 거북이라서 사육장을 못 벗어 나는 게 미안합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미안합니다. 그래도 있는 동안에는 서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랑또야 나에게 와서 고생이 많다. 암튼 오래 같이 살려고 데리고 왔으니 오래오래 같이 살자꾸나!” (수명이 수십 년이라 저보다 더 오래 살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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