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저모 > 사회적경제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성장시키는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 세상'  |  kongpaper@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2.2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성장시키는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형 매점 의 외부전경
 
Q. 수업 때문에 바쁘실텐데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마을교육경제공동체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 소개 좀 해주세요.
  저희 마을교육경제공동체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은 남양주 별내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학교협동조합입니다. 주로 학교교육복지, 학생건강증진사업, 시민교육, 그리고 마을공동체사업을 하고 있죠. 별내고등학교는 20133월에 만들어졌고,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은 20164월에 설립인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해 10월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학생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내에 매점 을 개소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매점 이야기를 먼저 안 할 수가 없네요. 막상 와보니 매점이라기보다는 카페같은 분위기라 놀랐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도 이용하는 오픈공간처럼 보여지는데,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나요?
  네 오시는 분들마다 카페 아니냐며 놀라시죠.(웃음) 매점 '은 단순히 학생만을 위한 매점 공간은 아닙니다. 시민교육을 위한 교육장이기도 하고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의 장 이기도 합니다. 보신 것처럼 지역주민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는 개방공간입니다. 학교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여 이 곳에서 학생과 지역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을교육경제공동체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홍혜영 선생님, 이사 김정숙 선생님
 
 
Q.그렇군요. 매점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듣기로 하고, 우선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을 어떻게 만드시게 된 건지가 궁금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저희보다 먼저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학교매점을 운영하고 있던 흥덕고 사회적협동조합에 저희 별내고 학생들과 견학을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흥덕고 학생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통해 매점운영에 참여하는 모습을 본거죠. 그걸 보고는 저희 별내고 아이들이 너무 관심있어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급기야 우리도 협동조합을 만들자 이렇게 된거죠. 그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20161월부터 공부를 하면서 준비해서 4월에 설립인가를 받았으니까 4개월 정도 아이들과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부를 한 셈이죠. 그리고 10월에 매점을 개소했으니까 매점을 열기까지는 10개월이 걸렸네요. 사실 이 공간을 처음 만들때 비용이 많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저희 조합원들이 경기도 공간지원사업에 공모해서 인테리어 시설비용을 지원받았는데, 당시 심사위원이 물었었죠. 학교시설인데 학교비용으로 충당하면 되지 않느냐 왜 굳이 공모사업에 지원했느냐 하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때 발표했던 친구가 당시 2학년이었는데, 그때 했던 대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은 비록 고등학생이지만 졸업하면 지역주민이 된다. 이 공간은 앞으로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공간이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공간을 잘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놀랐죠. 협동조합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했던 사회적경제에 대한 교육, 협동의 가치에 대한 공유, 이런 과정들을 통해 알게 모르게 공동체 의식이 생긴거죠.
 
Q. 그럼 조합원은 주로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건가요? 조합원 소개를 좀 더 자세히 해주세요.
  처음 11명의 발기인으로 시작했는데 그중에 4명이 학생이었죠. 현재 조합원은 171명인데 그중에 별내고 학생이 101명입니다. 나머지는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으로 구성돼 있어요. 특이한 점은 현재 학부모보다 지역주민이 많다는 거예요. 학교시설 개방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교류가 활발해졌다고 봐야죠.
 
Q.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처음에는 일부 지역주민들이 저희 학교 학생들을 좋지 않게 보았어요. 아마 몇몇 아이들이 지역에서 담배피는 걸 보신 모양이예요. 그중에 가장 심하게 항의하시던 분이 난데없이 학교옥상에서 텃밭을 가꾸겠다는 거예요. 지역주민이 학교에 드나들면 아이들이 적어도 우리 앞에서는 담배를 안피우지 않겠냐 하는게 그분의 생각이었던 거죠.
  그 당시 저희 별내고등학교의 초대 교장선생님이 계셨는데, 이분이 굉장히 열린 사고를 가진 분이셨어요. 그 분에게 선뜻 옥상 텃밭가꾸기를 맡기신거죠. 근데 재미있는 건 그때 그 주민분이 마침 지역 내에서 협동조합을 하고 계셨던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당장 조합원으로 가입하시겠다고 오셔서는 교육이 먼저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매일 교육을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지역주민이 차츰 관심을 가지시게 되고 그렇게 알음알음으로 지역주민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된 거죠.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 제1회 정기총회, 2017.5.10
 
 
 
Q.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매점 운영 외에 어떤 일을 하시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우선 아시는 것처럼 학생복지와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건강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매점 관리를 해주시는 매니저 분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학교시설 개선, 학생복지 관련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공정무역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연초에는 아침밥 캠페인이라고 전교생에게 아침밥 나눠주기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아침 6시에 와서 전교생에게 천개의 아침밥을 만들었는데 그 이른 아침부터 아침밥을 나눠주면서 아이들이 그렇게 즐거워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한 지역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김장봉사,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떡케잌 전달 등의 활동을 했죠. 올해는 지역 어르신들과 결연을 맺어서 봄되면 이불빨래, 또 평소 말벗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조합원들이 결성한 동아리 활동도 많이 했는데, 그게 재미있어 보였는지 조합원이 많이 늘었어요. 소시지라는 동아리인데, 참고로 소시지는 소셜 코퍼레이션 그룹의 약자이구요, 지금은 별내고 3대 동아리 중에 하나가 될 만큼 경쟁이 치열해요.
  그리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마을공동체 사업입니다. 현재 별내동에 있는 아파트공동체 협동조합인 위스테이별내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마을가꾸기사업에 공모를 한 상태예요. 제대로 된 마을 알기를 통해 아이들이 마을공동체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Q.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눈에 띄는 변화는 주인의식이 생겼다는 겁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잠만 자고 의욕이 없던 아이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걸 보면 아이들의 변화를 실감하죠. 협동조합은 민주적인 운영구조를 가졌잖아요. 조합을 운영하는 방식도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구요.
  이번에 매점을 관리하는 매니저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도 아이들이 총회에서 의결한 사항입니다. 매점사업이 물론 수익사업이기는 하지만 수익만을 위한 사업을 하지는 않겠다는 거죠. 지역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쉬는 시간에 매점에 와서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친구들도 많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협동의 가치와 윤리적 소비, 그리고 공동체 의식이 생긴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머리로 계산하지 않고 그런 가치들을 몸으로 체득하는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아이들의 변화가 저희도 엄청 신나요. 이렇게 아이들을 변화 시키는 게 교사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이들도 많이 변했지만 사회적협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저희 교사들도 많이 변했거든요.
 
   
▲매점’BOM’의 김주희매니저, 자원봉사자 조합원 정희정학생, 채정훈학생
 
Q. 마지막으로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사회적 경제의 기본 가치를 알고 공유 경제에 대해 경험해 보는거요.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함께 하는것에 대한 가치,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면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그런 작은 경험만 있어도 인생의 가치가 변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동기가 있으면 아이들은 변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만 있으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마을교육경제공동체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마을교육경제공동체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성장시키는 협동조합입니다.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을 함께 발전시키고,
이용하시고 싶은 분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합니다.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530(별내동) 별내고등학교 매점 BOM
전화 : 070-4127-0780
이메일 : happia77@korea.kr

 

 
 

[관련기사]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 세상'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4516 경기도 부천시 수도로 69(삼정동, 담쟁이문화원 3층)  |  각종문의 : 032)672-7472  |  팩스 : 032)673-7474
등록번호 : 경기, 아50581  |   등록일 : 2013. 1. 18.  |  발행연월일 : 2014. 2.19. | 사업자등록번호 : 130-86-90224
발행인 겸 편집인 : 박상래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재성
Copyright © 2019 콩나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