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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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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떠한 아픔이나 슬픔, 고통 같은 것을 겪게 되면 그 힘든 일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기대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의 어려운 일을 외면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더욱더 견디기 힘들게 될 수 있다. 나의 아픔을 함께하리라 믿었던 그 사람으로부터 그러한 외면을 받게 된다면 그 사람에 대한 마음과 애정도 식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애프터 워』(제임스 켄트 감독, 2019년 개봉)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전쟁으로 소중한 아이를 잃은 한 여인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런던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5.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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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이 놀이를 합니다. 지켜보니 거친 말을 쏟아 내는 아이가 있습니다. “야! 이거 안 놔!”, “내 꺼야!”, “나 안 해!”, “저리 가!”, “니가 그랬잖아!”, 등등 감정적인 반응의 연속입니다. 거친 말을 하는 아이도 걱정이지만 듣는 아이도 걱정됩니다. 거친 아이가 없을 때 듣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대장 “길동이가 말이 거친 것 같은데 어때?”아이 “네. 길동이가 말이 거칠어요. 놀이할 때 자기 위주에요. 술래 없는 놀이 할 때는 안 그런데 술래 있는 놀이 하면 그러더라구요.”대장 “기분 안 좋은 것을 자주 듣고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조합원
2022.05.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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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5월 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 5월 16일 성년의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등 행사가 많지요.그런데 「부부의 날」이 언제 생겨났는지 아세요?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 운동이 전개되었고, 제정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부부의 날」은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5.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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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꿈꾸듯 황홀한 연초록이 새뜻하다. 꽃 몸살을 앓다가 겨우 벗어났는데, 눈부신 신록이 치명적인 꼬드김으로 찾아왔다. 가지마다 일렁이는 연둣빛의 오묘함에 홀리듯 빠져든다. 가만한 바람에도 혼절하듯 날리는 벚꽃과 짧은 만남이 아쉽지만, 자연의 섭리 앞에 모두 겸손하다. 노곤한 봄이 무르녹고 있다. 꽃잎이 스러진 초췌한 자리마다 말쑥하게 얼굴 내민 오월의 신록이 눈부시다. 벚꽃이 분분하게 흩날리는 베르네천의 천변을 걸었다. 봄에만 느낄 수 있는 감흥을 놓치기 전에 아쉬움을 달래보려는 심산이다. 화려했던 순간을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5.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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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 약사님! 어제 약사님 때문에 우리 딸이 응급실 다녀왔으니 병원비 36만 원 물어내세요!윤 약사 : 네?? 무슨 말이세요??시민 : 어제 여기서 산 파스를 우리 딸이 바르자마자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갔는데 파스 부작용이래요. 약국에서 이렇게 부작용 나는 파스를 팔면 어떻게 합니까? 우리 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세요??윤 약사 : ??? 밤에 약국 문을 닫으려고 하던 차에 급하게 약국을 찾으신 시민 같았습니다. CCTV를 돌려보니 광고에 나오는 특정 파스를 찾으셨고 그걸 판매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그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5.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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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작은 모임에서 책 3권을 추천하는 시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를 만든 인생 책 3권이 있기에 그 책을 소개하려고 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은 만화 몇 권을 소개했다. 그중에 잔잔한 재미와 함께 감동을 선사해준 ‘초년의 맛’이라는 만화가 있다. ‘초년’이라는 말 그대로 어떤 과정의 처음 시기로, 풋내나고 어설픈 시절 깊이 가슴에 박혀버린 맛을 그린 만화다. 미각을 담당하는 혀의 맛봉오리를 통해 대뇌가 기억하는 맛이 아니라 가슴으로 담아냈기에 음식 앞에 서면 언제나 애틋하고 아련한 추억을 먹게 되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들이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조합원
2022.05.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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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5.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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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뜨거운 8월의 태양만을 바라보는 꽃이 있다. 일년초인 해바라기는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종일 해를 쫓는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후기인상파를 대표하는 네덜란드의 화가다. 그는 불꽃 같은 정열로 10년간 습작을 포함하여 2,500여 점의 작품을 신들린 듯 그려냈다. 해바라기를 소재로 11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노란색인 크롬 옐로(chrome yellow)를 사용했다.반 고흐는 아버지처럼 목사가 되고 싶었으나 목회자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벨기에의 탄광촌 교회 임시전도사로 일하면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화가)
2022.04.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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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 들썩거렸다.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판소리 다섯 마당(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거부 의사와는 상관없이 옆집 아저씨의 애장품인 전축은 오늘도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었다. 쑥대머리 귀신 형용 적막 옥방의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을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 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 봤으니 춘향이 이 도령을 그리워하며 애끓는 심정으로 읊는 옥중가의 한 대목이다. 쑥대처럼 헝클어진 머리에 귀신같은 모습으로, 차디찬 옥방에 앉아 내일 당장 어찌 될지 모르는
삶의 길목에서
전해미 조합원
2022.04.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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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들이 만개하는 사월입니다. 코로나19로 묶였던 거리 제한이 완화되면서 꽃놀이 나온 인파들로 붐빈다고 하지요. 아이들도 활짝 핀 꽃들처럼 환하게 웃길 기대합니다. 아이들은 가끔 마음에 부담이 생기거나 불편해지는 상황이 생기게 되면 화를 내거나 우는 행동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그 문제를 피하려고 하거나 누군가 대신해주길 바라기도 한답니다. 직접 하기에는 두려운 마음에 아이들은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매사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는데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편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자신이 없는 아이, 그리고 모르는 것이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4.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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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펑쥐화(冯菊华)입니다. 오늘은 중국에서 집집마다 자주 해 먹는 요리로 토마토 계란 볶음 '시홍쓰 차오지단'(西红柿炒鸡蛋 xīhóngshìchǎojīdàn)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토마토 계란 볶음은 중국의 남쪽이든 북쪽이든 다 상관없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집밥 요리입니다. 재료 구하기도 쉽고 양념도 많이 안 필요해서 요리법도 간단합니다. 보통 요리 잘 못 하는 사람들도 기본적으로 하곤 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요리 할 줄 아냐고 물어봐서 “네, 토마토 계란 볶음 합니다.”라고 하면 유머스러운 대답이 되기도 할 정도입니
펑쥐화의 중국요리
펑쥐화
2022.04.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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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에는 백조와 흑조가 나온다. 여기서 주인공을 맡는 발레리나는 1인 2역을 해야 한다. 바로 백조와 흑조의 역할이다. 하지만 백조와 흑조의 성격은 완전히 정반대이다. 백조는 나약하고 청순하지만, 흑조는 사악하며 강한 성격이다. 주연을 해야 하는 배우는 완전히 내면이 다른 역할을 해야 하기에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무나 맡을 수 있는 역이 아니다. 두 가지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할 능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발레는 영화와 달리 바로 현장에서 관람이 되는 것이기에 더욱 어렵다. 어떻게 해야 백조가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4.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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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이가 숲에 왔습니다. 숲길을 가다 가방에서 간식을 꺼냅니다.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빵이 보입니다. 간식인가 봅니다. 봉지를 천천히 조심스럽게 뜯습니다. 빵이 부서지지 않고 온전하게 봉지에서 나옵니다. 천천히 빵을 들고 조금씩 조끔씩 먹습니다. 빵을 다 먹은 후 주변을 좌우로 둘러봅니다. 손에서 땅바닥으로 비닐이 떨어집니다. 아이는 비닐을 지나쳐 가던 길을 갑니다.빵 봉지가 떨어진 길을 뒤따라가며 땅에서 봉지를 주워 담습니다. 옆에 있던 7살 아이가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7살 아이는 주변의 쓰레기가 보이면 주워서 가져오기 시작합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조합원
2022.04.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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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토실토실 살 오른 새싹이 통통하다. 땅이 푸슬푸슬해지고 햇살이 따사롭다. 봄빛 쫓아 목을 길게 빼고 창가를 서성이기에는 몸이 간질거린다. 진달래가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리며 분분히 번지더니 온 산에 꽃불을 질렀다. 뒤질세라 개나리가 노란색 꽃등을 주렁주렁 달고 봄을 비춘다. 울타리에 걸터앉아 춘흥을 이기지 못하고 남실바람에 치렁치렁 치마폭 날리며 건넛방을 기웃거린다. 폭죽이라도 터트리듯 무리 지어 망울망울 피어난 꽃들. 봄꽃은 화르르 피었다가 한순간에 하르르 진다. 붓방아 찧던 글동무가 봄꽃을 소재로 글을 쓴다면서, 봄에 피는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4.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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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약국에 들어와서) 윤 약사! 내가 얼마나 이 약국을 단골로 다니는데 이렇게 불량품 약을 주면 되겠어?윤 약사 아니, 아버님 무슨 일 있으셨어요?어르신 글쎄 한 달 치 혈압약이 말랑말랑 젤리가 되었는데, 손에 달라붙고, 혹시 혈압약을 유효기간 지난 거 준 거 아닌가 몰라. 얼른 확인해 보셔.윤 약사 오마나, 아버님! 이 약은 까놓고 드시면 안 된다고 했는데 어찌 약을 다 까셨대요? 어르신 먹을 때마다 까기가 귀찮아서 빈 병에 한 달 치 미리 다 까놓았는디, 이를 어째?윤 약사 이 약은 공기 중에 나오면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약사
2022.04.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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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4.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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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자녀와 불통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순조로운 대화가 오고 가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 숨긴다면 부모로부터 감정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우리 자녀들은 놓칠 수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자녀와의 대화는 가능합니다. 부모가 먼저 왜 화가 나는지, 왜 기분이 안 좋은지를 자녀에게 표현할 수 있다면, 우리 자녀들도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 보일 것입니다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04.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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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유니콘, 인어, 요정, 해태, 쇠를 먹는 불가사리, 메두사 등. 우리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그 생김새를 떠올릴 수 있는 친숙한 이름들이다. 그러나 사실 그 누구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가끔 본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가 등장하지만 말 그대로 ‘믿거나 말거나’다. 전설이나 상상 속 이야기 주인공으로 나와 우리에게 재미와 교훈을 주는 이 캐릭터들은 인간의 꿈과 욕망을 형상화한 모습은 아닐까 한다. 우리의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삶의 여러 부분을 수용하기 위한 장치이고,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는 대리자이고 감정의 해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조합원
2022.04.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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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지요. 사람들은 앞다투어 전쟁구호품을 보내자고 하고 또 SNS를 통하여 전쟁 상황을 공유하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악행을 멈추도록 전 세계가 일어서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요. 그리고 날마다 뉴스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쉽게 패배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국민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소소한 일들로 러시아의 만행에 대항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 나옵니다. 작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대항에 감동도 하고 응원도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작은 힘을 합하여 커다란 위험에 맞서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어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4.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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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의 호박 작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2021년 8월 9일 일본 나오시마 섬의 부두에 설치한 높이 2m, 지름 2.5m의 거대한 조각 『호박』이 강한 태풍으로 파도에 휩쓸렸다. 1994년에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 Kusama Yayoi 1929~ )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물방울을 반복적으로 찍은 조각작품이었다. 현대미술의 거장인 그녀는 어릴 때부터 물방울무늬를 즐겨 그렸다. 그녀는 드라마틱한 자신의 생애를 진한 노란색인 인디언 옐로우를 사용하여 작품에 표현하였다. 1929년 쿠사마 야요이는 일본 나가노현에서 종묘사업(種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화가)
2022.04.04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