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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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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작가의 캘리그라피
이주희 작가
2021.07.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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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1.07.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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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의 시지프 신화는 인간의 운명을 가장 잘 표현한 글이 아닐까 싶다. 까뮈는 1913년에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후 바로 세계 제1차 대전이 일어났고, 그의 아버지는 이 전쟁에서 사망한다. 아버지 없이 청각장애인이었던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학으로 힘들게 대학에 들어갔을 때 그의 평생의 스승 장 그르니에를 만난다.대학 때부터 까뮈는 인간 존재의 부조리에 대해 고민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신문기자가 되었고 1942년에 쓴 으로 단숨에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소설은 부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한신대학교 교수)
2021.07.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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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프라노 정 재령의 『시와 음악』 첫 시간입니다. 어제는 어느 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첫 시간이니만큼 여러분께 어떤 인사를 어떻게 드릴까 생각하고 있는데 길가를 따라 핀 수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람 머리만큼 커다란 수국 꽃묶음이 푸짐하게 피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길가의 돌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는데요, 마치 사람처럼 돌베개를 베고 누워있는 느긋한 모습에 웃음이 터졌고, 발그레한 수국의 얼굴이 귀여워 단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그 마음을 시 한 수에 듬뿍 담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고 싶은데, 받아주실 거죠
소프라노 정재령의 시와 음악
정재령(소프라노)
2021.07.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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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꼰대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직장이나 사회, 일상에서 ‘나 때는 말이야.’ 하고 시작하는 어른들의 잔소리 아닌 추억담을, ‘라떼는 말이야’라며 커피음료처럼 지칭하며 웃기도 하지요. 비하로 쓰이는 단어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위한 단어로도 쓰이는 것 같습니다. 예쁜 말은 아니지만, 관심으로 받아들인다면 다 좋은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오늘은 백희나 작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1.07.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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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〇〇아. 신발 벗겨줄까?”“〇〇아. 덥지, 옷 벗을래?”“목마르지 물 먹을래?”3살 아이의 엄마가 연신 아이에게 묻습니다. 아이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거절하거나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어 수락합니다. 엄마는 거절당하면 다시 묻고 수락하면 생각한 행동을 바로 진행합니다.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려면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모든 것을 해준다면 아이는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을 배울 동기도 움직일 동기도 없습니다. “엄마, 신발 벗겨줘요.”, “엄마, 더워요.”, “엄마, 물 주세요.” 아이가 원한다면 먼저 표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조합원
2021.07.0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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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넘치는 보금자리. 다양한 생명이 웃고 떠들며 노래하는 베르네천은 내 젊은 날의 흔적이 깃들어 있다. 기억 저편에 똬리 틀고 있는 추억 한 자락을 꺼내면, 정겹던 그 시절이 아련하여 그리워진다. 외할머니댁에 가자고 조르는 아이의 손을 잡고 베르네천 따라 아내가 살았던 까치울(鵲洞)을 자주 찾아갔다. 수채화처럼 아름답고 고즈넉했던 마을. 실개천이 논밭 사이를 지나 가재와 징거미새우, 각시붕어와 납자루, 미꾸리와 송사리, 우렁이와 다슬기가 사는 베르네천으로 흘러들었다.까치울의 실개천에 도롱뇽이 우무질의 알을 낳고, 모내기 철이면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조합원
2021.07.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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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 임동석죄 아닌 죄 앞에서 숨죽여 목을 늘인느긋한 기다림은 어느 날의 참회인가웃자란 향기 자르니 푸념도 말끔하다 오래된 검법으로 내 안을 내리치면거품에 고인 욕심 하나둘 물러서니가을길 덜걱거리던 뼛속까지 환하다
부천문인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1.06.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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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장미꽃 정찬경붉은 장미꽃 피는 밤에는 달빛도 희미하였다 한 송이 붉은 꽃을 피우기 위하여 흘린 피 오월에 처참한 희생을달은 밤새 침묵했다 칠십 년 전 고지에서 피를 씻어 보려 해도 약솜 하나 없었고 갈아지는 발바닥에붙일 반창고 하나 없어흙을 발랐다 오늘 밤 달이 뜨면 코로나바이러스와 다시 전쟁을 시작한다.
부천문인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1.06.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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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숨결이 수런거린다. 청순하고 소담하여 아름다운 꽃. 싱그러운 바람결에 실린 꽃향기가 청초하다. 혼탁함이 어우러진 환경을 이겨내고 초연히 피어나는 꽃이어서일까. 환하게 피는 꽃을 보면, 화난 마음마저 가라앉고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 수련꽃에는 가슴 뭉클하게 하는 향기가 스며있다. 수련(睡蓮)에 관심 둬 가지기 전에는 막연하게 물속 진흙에 뿌리내리고 자란다고 하여 붙인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다. 자료를 찾아보고서야 사람이 잠자는 것처럼 저녁부터 아침까지 꽃잎을 오므린다고 해서 잠잘 수(睡)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을 알았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조합원(수필가)
2021.06.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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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의 사전적 뜻은 ‘자기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이기주의를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피해 또한 주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이 그냥 선입견으로 이기주의를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흔하다.이타주의는 ‘자신보다는 타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한신대학교 교수)
2021.06.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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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읽은 책 기억이 나는 지요? 맞아요, 『오늘은 무슨 날?』이란 책이었지요. 그 책 속에 슬쩍 슬기가 좋아한다는 책으로 소개된 책을 이어서 읽어 볼까 합니다. 슬기가 왜 좋아했을까 생각해보면서 이번엔 펼치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포근해지는 노란색의 배경이 주를 이루는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마들린느와 쥬네비브』입니다.먼저 책 표지를 보면, 겁에 질린 아이가 누군가에게 안겨 가고 열한 명의 여자아이들이 수녀의 양쪽으로 줄을 맞추어 걸어가는 게 보입니다. 주변은 저녁노을이 붉게 물든 배경입니다. 건물의 시계는 오후 다섯 시를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1.06.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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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넘어가기 직전 숲에는 아침, 저녁으로 이슬을 머금은 풀들이 땅에서 쑥쑥 자라납니다. 온 세상이 초록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숲에 온 아이가 풀밭에 앉아 있습니다. 풀밭이 안방인 것처럼 두 발을 쭉 뻗어 편안해 보입니다. 풀들이 두 발과 엉덩이 주변에서 좌우로 벌어져 있습니다. 아이는 두 손을 이용해 주변의 풀을 뜯고 있습니다. 최대한 풀을 많이 움켜쥐려는 듯이 손을 좌우로 크게 벌려 손바닥을 활짝 펼칩니다. 손에 들어온 풀들이 손에 가득 차면 힘을 주어 잡아당깁니다. 한 움큼 잡힌 풀은 쉽게 뜯기지 않습니다. 아이의 얼굴이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조합원
2021.06.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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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연했다. 나도 내 주변 사람들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급작스레 삶에 닥쳐온 시련 앞에서 이상하게도 나는 보편감정에 대한 경험이 생긴 것에 대한 기쁨이 있었다. 이제 이별 이야기도 써볼 수 있겠구나. 더 깊은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절절한 연애 이야기도 한 편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 당장 일상의 순간들 속에 스쳐 가며 내 맘을 후벼파는 감정들을 경험해도, 그건 언젠가 다 나의 글짓기에 양분이 될 거라는 생각에 견딜만하다고 생각했다.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글짓기에 미친 사람이 된 걸까? 글짓기에
부천문인
홍참빛(역곡 용서점 글쓰기 모임 『써용』 대표)
2021.06.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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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깬 길 정나래 마을 시멘트공장 옆길아무도 다니지 않던잠자는 길에누군가 백일홍꽃을 심어 놨다 그날 이후나비 찾아오고잠자리 쉬어가고아이들이 놀다 가고 잠들었던 길이깨어났다 시낭송지도 강사동시집『사투리 기 펴는 날』 부천문인협회회원,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회원foryou101208@hanmail.net
부천문인
정나래
2021.05.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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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문인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1.05.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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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살아오는 동안 회초리로 혼쭐나게 맞아야 할 정도로 잘못했던 일들이 꽤 있었다. 바지를 걷어 올려 알종아리를 내놓고 따끔하게 매를 맞았던 기억은 나를 바로 세우곤 한다. 어머니는 “짐승 못된 것은 잡아먹기라도 하지만, 사람 못된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라고 가르치셨다. 지금까지 짐승보다 못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며 살아왔다. 매 맞는 일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구설이 오르내리는 일이 아닐까 싶다. 세상을 살다 보면 가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난이라는 매
부천문인
김태헌 조합원
2021.05.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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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내가 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글이다. 지금도 가끔씩 책장에 꽂혀있는 그 책을 다시 꺼내 읽곤 한다.대학 1학년 때 읽었던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존재냐』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존재하기 위해 태어났지 소유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다.“사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되었다. 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한신대학교 교수)
2021.05.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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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라,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도 여느 때와는 달리 충만해지는 달이기도 하지요. 이맘때가 되면 꽃집에는 예쁘고 고운 각양각색의 카네이션이 수북하게 쌓여 오가는 발걸음을 잡지요. 모두의 관심이 부모님 혹은 아이들에게 쏠려서 평상시보다 더 마음이 쓰이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런 시절에는 깜찍하게 부모를 챙기는 소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바로 테이지 세타의 『오늘은 무슨 날?』인데요. 등장하는 가족의 마음 씀씀이를 따라가 보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게 된답니다.먼저 책 표지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1.05.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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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대리고 숲을 찾습니다. 아이들은 2열 종대 혹은 1열로 줄을 지어 걸어갑니다. 줄에서 선생님들의 위치는 보통 맨 앞과 중간 그리고 끝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 사이에서 줄을 맞춰 길을 따라 걷습니다. 걸으면서 아이들은 바쁩니다. 어떤 아이는 머리를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며 주변을 정신없이 살핍니다. 어떤 아이는 다른 아이와 수다를 떠느라 시끌시끌합니다. 어떤 아이는 바닥에 돌을 툭툭 차며 걷습니다. 어떤 친구는 도토리나 나무를 주워 쳐다보며 걷습니다. 어떤 아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2021.05.20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