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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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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가 되면 항상 거리에는 구세군의 종소리와 캐럴이 흘러넘쳤습니다. 익숙한 노래의 가사와 음색은 어린이부터 어른에게 화해와 용서라는 기분이 들게 하고, 그런 기분에 들떠 선물을 사고 포장을 하는 선한 사람들로 거리는 북적거렸지요. 하지만 그렇게 수없이 많이 들었던 크리스마스 캐럴이 음원 저작료 때문에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안타까운 일을 뒤로하고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이와 함께 읽으면 딱 좋은 책이 있어 같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눈사람 아저씨』라는 책입니다. 책 표지를 보면 눈사람이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1.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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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펑쥐화입니다.오늘은 워순 챠오로우(줄기상추 고기볶음.莴笋炒肉wōsŭn chăo ròu)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워순 챠오로우는 중국에서 아주 흔하게 먹는 집밥 요리입니다. 워순은 줄기상추와 같습니다. 오이보다 두세 배 더 길고 큽니다. 특히 따뜻한 중국 남쪽 지역에서 지금 겨울철에도 비닐하우스 없이도 잘 자라고 흔하게 먹는 채소입니다. 제 고향 사천에서는 잎보다 주로 줄기로 요리를 합니다. 볶음요리도 하고, 샤부샤부도 해 먹고, 무침도 해서 먹습니다. 야채 향도 좋고, 아삭아삭합니다.얼마 전에 우연히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구
펑쥐화의 중국요리
펑쥐화
2022.01.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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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숲속 놀이터에 부모와 놀러 왔습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합니다. 부모는 아이 곁에 있습니다.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다가 핸드폰을 보다가 아이를 보다가 핸드폰을 보다가 반복 운동하듯이 시선이 왔다 갔다 합니다. 10분이나 지났을까. 부모가 아이에게 말합니다.“현무야 가자.”아이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부모가 아이를 달래 봅니다. 바로 출발이 여의치 않은지부모가 다시 말합니다.“그럼 5분 뒤에 간다. 알았지?” 부모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이 손놀림이 빨라집니다. 놀이가 다급해집니다.숲학교에 온 아이 중 하나가 다른 아이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조합원
2022.01.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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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연상의 고위 관료인 남편 카레닌과 여덟 살 아들 세료자와 함께 화려한 귀족 생활을 누리고 있던 안나는 오빠 부부를 화해시키기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자신이 불륜에 빠져들게 되는 역설적 상황으로 떨어지게 된다. 안나의 오빠 스치바는 아이들의 가정교사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다자녀의 어머니이자 자기보다 한 살밖에 젊지 않은 아내에게만 빠져 있지 않았다고 해서 이제 새삼스럽게 그것을 후회할 수는 없었다. 그는 다만 아내의 눈을 좀 더 재치 있게 속이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 후로도 숱하게 염문을
김은희 교수의 <리드 러시아 Read Russia>
김은희 교수
2022.01.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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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에게 사랑은 강력한 유혹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첫눈에 반한 여인과 결혼한 화가가 있었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은 드라마틱한 사랑의 주인공이다. 22세의 그는 14세의 벨라를 보자 첫눈에 반했고, 둘은 사랑에 빠졌다. 그는 붉은빛을 띤 주홍색 스칼렛(scarlet)으로 사랑하는 벨라를 그렸다. 필자는 미국의 영화 노팅힐(Notting Hill)의 흔적을 따라 몇 년 전 ‘노팅힐 서점’을 찾았다. 로맨틱한 만남을 꿈꾸며 서점을 두리번거렸지만, 영화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영화에는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조합원
2022.01.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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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임인년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호랑이는 힘이 넘치고 속임수와는 거리가 먼 정직한 짐승이며 용맹과 강함의 상징으로 탁월한 리더십과 독립심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그런 호랑이를 해학적으로 화면에 풀어 놓는 정남선 작가온갖 꽃들과 새들에 둘러싸여 웃음 짓는 그의 그림 속 호랑이를 보고 있노라면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그의 그림의 화두는 자연 회귀이다.인간의 과욕과 자연의 순환 법칙을 깨뜨리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찾는 작업의 일환으로 자연에서 그 해답을 얻고자 하고 있다.호랑이, 새, 나비, 모란꽃, 사람, 사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 화가
2021.12.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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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풍금을 다시 만났다. 풍금에 앉은 어린 딸의 모습을 기억하며 오며 가며 딸 보듯 했다 한다. 무작정 방치한 것이 아니었다. 창고 구석에 있는 풍금으로 다가갔다. 얼핏 보면 아무렇게나 놓인듯하나 그냥 맨바닥이 아니라 벽돌로 받침을 해두었고 비닐을 씌워 두었다. 딸의 어릴 적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해두려는 엄마의 마음이다. 뿌연 먼지를 뒤집어쓴 비닐을 벗기자 엄마가 붙들어둔 유년 시절의 한 부분이 앞에 나타났다. 밝은 갈색이었던 나무의 색은 시커멓게 변했다. 페달에 살짝 발을 올리는데 툭 반이 떨어져 나간다. 페달을 연결한 쇠
부천문인
김혜영
2021.12.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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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우리는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 하늘은 왜 파란 것일까? 석양의 노을은 왜 빨간색일까? 이런 문제를 우리는 그저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자연에는 심오한 진리가 들어 있기 마련이다. 하루는 왜 24시간일까? 이제까지 15년 넘게 물리학을 가르쳐 왔지만 이러한 질문을 받아본 적은 없었다. 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하루가 24시간으로 나뉘는 이유는 우리의 생활과 가장 관계있는 태양의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태양을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교수
2021.1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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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텃밭 농사는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12평 정도 농사(?)를 짓다가 4평으로 밭을 확 줄였지만 여러 일을 하다 보니 하지 때 감자를 수확한 이후로는 자주 가지 못했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역시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년에는 밭작물들에 나의 발소리를 자주 들려주리라 마음먹으며 일찌감치 밭을 접었다. 그래도 수확이 나쁘지만은 않다. 나름 하지에 감자도 실하게 얻었고 상추와 치커리, 겨자채에 고추, 토마토, 호박까지 흘린 땀에 비해 풍성하게 내어준 하늘과 땅의 은총을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조합원
2021.12.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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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삶의 전 생애 동안에 지속적으로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노인이 되면 모든 발달이 멈추지 않을까 생각될 수 있지만, 노인도 발달이 일어납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 속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달단계는 영유아기 때입니다. 그 시기에는 신체, 언어, 정서, 사회 각 영역에서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중요한 발달 시기가 사춘기 발달입니다. 이때 10대의 뇌 중 전두엽의 뇌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를 "뇌 발달의 리모델링 시기"라고도 부릅니다. 뇌가 다시 새롭게 정보를 버리고 받아들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조합원
2021.1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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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일기예보에 관심을 둔다. 11월 중순을 지나면서 겨울이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아침을 맞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이다. 토요일(11월 20일) 아침 5시 50분, 사무실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지난밤의 옹졸하고 불편했던 생각들을 털어내며 상쾌한 새벽 공기를 가득 들이켠다. 아파트 현관을 나서자 안개가 자욱했다. 가로등 불빛 아래 수북이 쌓인 은행잎이 촉촉하게 젖어있고 안개가 유영하듯 새벽을 장악했다. 시내버스를 타고 전철로 갈아타기 위해 까치울역으로 가는데 밀려드는 안개 때문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었다. 가로등의 희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조합원
2021.12.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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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펑쥐화입니다. 오늘은 사천에서 유명한 간식거리인 마라 늬우로우깐 [麻辣牛肉干málà niúròu gān]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마라 늬우로우깐은 소고기 육포의 식감과 비슷합니다. 삶은 소고기를 채 썰어 기름에 튀겨서 양념한 요리입니다. 사천에는 소고기로 만든 간식거리 종류가 여러 가지 있고 맛도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맛은 향신료 맛이 나는 오향 맛과 입술이 맵고 마비되는듯한 마라 맛입니다.제가 어린 시절 소풍 갈 때나 친구 만날 때 늘 마라 늬우로우깐을 챙겨서 같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 추억의 맛이죠
펑쥐화의 중국요리
펑쥐화
2021.12.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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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통계를 보면, 러시아의 이혼율은 혼인신고를 한 부부를 기준으로 65%에 달한다. 거의 세계 탑 쓰리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러시아 기혼남성의 75%가 일회적인 외도와 주기적, 지속적 내연 관계를 포함해서 불륜을 경험했다는 통계에서도 러시아 부부 세계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기혼남의 경우는 36.9%, 즉 4명 중 한 명이 외도를 경험했다는 2015년 통계를 보고 놀란 경험이 있는데, 러시아 수치를 보면 오히려 위안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씁쓸한 생각도 든다. 러시아 통계를 보면 러시아 기혼 여성도 25
김은희 교수의 <리드 러시아 Read Russia>
김은희 교수
2021.12.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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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이는 감독을 포함한 영화 제작자라면 던져야 하는 가장 본질에 가까운 질문일 것이다. 우선 시놉시스가 정해지면, 더 적확한 전달을 위해 캐스팅이 이뤄지고 어떤 장치를 동원할 것인가를 고민할 테다. 이에 따라 연출자의 역량은 드러난다. 사람마다 좋은 작품을 구분하는 나름의 기준을 가졌을 것이다. 킬링타임을 위한 작품이라도 분명 가치는 있겠지만, 지난 30년 넘게 영화를 보면서 세웠던 나름의 기준은 있다. 첫째, 작품이 던지는 주제를 생각하며 그로 인해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가를 따진다. 제작
리안의 영화 리뷰
리안
2021.12.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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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4~5세 아이들과 어머님들이 숲에 왔습니다. 어떤 어머님은 아이와 겨울 들어 처음 나온 외출이라며 추위가 걱정되었는지 옷을 많이 입었습니다. 아이가 동그랗게 보입니다. 상의가 둥글게 빵빵해서 다리가 짜리몽땅해 보입니다. 마치 솜사탕에 막대 두 개를 꽂아 놓은 모습 같습니다. 처음 숲에 왔으니 출발 전 사전 안내를 하고 천천히 숲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공기는 차갑지만 바람도 적고 구름이 없어 햇볕도 따스하게 좋습니다. 아이들끼리 서로 친분이 있는지 걸으며 재잘거립니다. 오랜만에 바깥 활동이라서 인지 맑은 날씨 영향인지 아이들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조합원
2021.12.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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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만 해도 이렇게 바람 부는 날에는 동산에 올라가 연날리기를 했습니다. 연을 날리느라 배가 고프면 콩밭에 들어가 콩서리를 해서는 옹기종기 앉아 불을 지피고 콩을 구워 먹느라 입가가 새까매지는 날입니다.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 재미나고 고소한 콩서리를 상상이나 할까요. 콧물 흘리면서 먹던 콩이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요, 하필 오늘 읽을 책이 그런 콩서리만큼이나 그리운 초등학교 2학년생의 학교생활 이야기입니다. 바로 원유순 선생님의 『까막눈 삼디기』라는 책입니다. 책 표지를 보면 어린 남자아이가 다른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1.12.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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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인은 태극기의 빨간색이다. 스위스,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여러 나라의 국기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색채는 무의식에 잠겨있는 다양한 감정을 나타낸다. 카마인은 사랑과 야망의 대명사이지만, 분노를 나타내기도 한다.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렘브란트(1606~1669년)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다. 그는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지나친 과소비로 한순간에 인생의 밑바닥으로 곤두박질했다. 그가 사랑했던 빨간색, ‘카마인’의 심리적인 효과를 살펴보고, 쇼핑중독에 관하여 알아본다. 17세기는 네덜란드의 황금시대였다. 대항해시대를 주도하며 신대륙과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조합원
2021.12.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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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작가의 그림은 보고 또 보아도 지루하지 않다 간결한 선과 면 속에 수많은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다. 동양적 미의식을 바탕으로 서양화의 재료를 이용하여 동서양의 경계 없이 자유로이 내면의 감정이나 사유를 표현하는 그녀의 그림은 단순하고 강렬하다. 자극적인 색상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강렬한 끌림을 준다.동양 회화에서의 수묵 작업은 수양을 통한 감성과 정신의 융합을 표현하는데그녀의 작업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흘리기와 뿌리기, 번짐 등 감성적인 표현에 가장 적당한 재료인 먹물로순간의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르게 손으로 직접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 화가
2021.12.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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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1.12.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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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진 채로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이다. 지구는 왜 이렇게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는 것일까?태양계 내의 다른 행성들은 어떨까. 그들의 자전축은 지구와 비슷할까. 그렇지는 않다. 태양계 행성들의 자전축의 각도는 제각각 다르다. 수성은 0.04도, 금성은 177도, 지구는 알다시피 23.5도, 화성은 25도, 목성은 3도, 토성은 26.7도, 천왕성은 98도, 해왕성은 28도이다. 특이한 것은 금성의 자전축 기울기는 무려 177인데 이는 완전히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교수
2021.12.06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