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실업고등학교는 1989년 설립자 이주항, 박수주와 몇 명 젊은 교사들이 모여 만든 학교입니다. 정규 학교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든 학교입니다. 작년까지 야간에 학습하고 주간에 일하는 야간 학교였으나, 올해부터 주간 학교로 전환하여 학생을 모집합니다. 부천실업고등학교는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 갈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하는 학교입니다. - 편집자 주)

부천실업고를 말하다
1학년 1반

부천실업고등학교는 1989년에 개교해서 26년의 역사를 지닌다. 부천실업고의 교육은 착한 아이, 나쁜 아이를 나누는 교육이 아니라 따뜻한 영혼을 가진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다.
그리고 부천실업고는 우리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싶어한다. 아이들이 나쁜 아이들이어도 착한아이로 만들기보다도 나쁜 아이로 자신의 두발로 우뚝서기를 바란다.

2012.11.12~2012.11.29까지 10부작으로 EBS에서 “잘난 아이들”이라는 방송을 했다. 이 방송은 학교 현장의 뜨거운 고백을 통해 아직은 대한민국 학교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교육 다큐멘터리이다.

우리학교의 교훈은 “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며, 같이 이루자”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부천실업고 학생들이 말하는 장점은 매점, 노래방이 있고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밥이 나온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학교가 공장지대 쪽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그냥 안 좋은 학교로 볼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지 말고 속모습도 봐줬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은 말하고 있다.

새로 생긴 미용실습실
바리스타 실습실

 

환상의 나라 부천실업고등학교 속으로
(부천실업고등학교는 개성 넘치는 학교다!)
1학년 2반

부천실업고등학교는 1989년 개교를 하였고 야간학교에서 주간학교로 바뀌면서 학교에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났다.
우리 학교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리학교의 과는 2015년도 까지는 기계과와 정보처리과 이렇게 두 개의 과가 있었는데 내년 2016년도부터는 미용예술과와 전자기계과(컴퓨터게임 전공, 기계 전공)가 생기게 되었다.
미용예술과 교실은 2015년, 올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예쁜 미용예술과 실습실이 생겼다.

그리고 부천실업고등학교 학생들은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가끔 놀고 싶을 때에는 학생들의 권리를 생각해 주는 학교이며 한 명도 빠짐없이 차별하지 않고 존중해준다.
마지막으로 아침밥을 먹고 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아침밥이나 간식을 제공한다. 이처럼 우리 학교는 편하고 거부감 없이 다닐 수 있는 학교이다.
우리 부천실업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학생의 권리를 존중해주는 개성 넘치는 학교를 만날 수 있다.

선생님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도예반으로 오이소∼

3학년 2반 류정

내가 동아리 도예반을 하면서 느낀 것은 처음에는 “이게 뭐지?”하는 것이었다. 도예반 애들도 많이 없었고 재미없을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도예반에서는 지점토나 찰흙으로 도자기 그릇을 만들거나 만화 캐릭터라든지, 동물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고 아님 자기 이니셜이나 이름을 새긴 도장이나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드는 활동이었다. 나는 그전에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선생님이 설명을 하시면서 도와줘도 만드는 방법을 잘 몰라서 짜증도 많이 났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릇 빚는 것은 하나 만들다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다. ㅋㅋ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렵고 적응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다른 시간보다도 집중해서 해야 하니 하나에 빠져서 무엇을 만드는 것이 뭐랄까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것 같다.

내가 제일 재미있게 했던 것은 초벌로 구워진 컵에 그림을 그리고 내가 직접 유약을 칠하는 것이었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완성하고 보니 무엇보다 뿌듯했다. 또 찰흙을 가지고 여러 가지 만들기를 했는데 내가 만든 것 중에서 개구리가 진짜 개구리 같이 생겼고 유약 칠한 것도 잘 나와서 기분이 되게 좋았다.

도예반은 재미없을 것 같아서 안 오려 했는데 이것 저것 만들어 보니 오길 잘한 것 같다.
앞으로도 선생님께 많이 배워서 졸업하기 전에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고 싶다.
내년에는 애들이 도예반을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

도예 실습


논두렁 걷기

2학년 1반 윤태영

내가 작년 가을부터 문화체험으로 선택해서 해 온 논두렁 걷기.
사실 처음에 하려고 했을 때는 조금 신기했다. ‘논두렁 걷기’ 라니.. 우리 학교에나 있을법한 문화체험활동이니까 뭔가 참신했다. 확실한건 나는 문화체험으로 논두렁 걷기를 택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시에서만 살아 온 나에게는 논두렁이라는 곳은 신기한 곳이었고 지금도 걸을 때마다 논두렁은 신기하다. 논두렁을 걷다 보면 정말 풍경만 보면서 걷게 된다.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노래와 같이 걷는 느낌은 진짜 멋지다. 가을에는 벼가 익어가는 것을 보는 것도 볼만 하다.

다른 무엇보다 논두렁 걷기의 장점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고의 시간이다. 2학기에도 논두렁 걷기를 선택하여 겨울의 논두렁도 만나보고 싶다.

논두렁으로 가는 길에.

 


출전 : 부천실업고 소식지 <우리들한무릎터> 262호(2015. 7. 10)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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