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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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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회성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특성을 사회적 관계 속에서 규정한 것입니다. 이 사회성의 시작은 언제부터 나타날까요? 만 3세 이상 되면서부터 아이들은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여자아이들은 보통 소꿉놀이를 주로 하고, 남자아이들은 자동차 놀이를 즐거워합니다. 어느 나라에나 이 나이 또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보편적 문화 형태입니다. 억지로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와 놀도록 강요하거나 그 반대로 지시한다면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동성끼리 노는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09.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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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마에 내린 집중호우로 베르네천이 초토화되었다. 물 폭탄이 휩쓴 상처가 처참해서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늘 걷던 천변 산책길에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보는 것조차 마음 불편했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집중호우로 내렸다. 8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라고 했다. 새삼 망연자실(茫然自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황당한 일을 당하거나 어찌할 줄을 몰라 정신이 나간 듯 멍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엉망진창이 된 베르네천을 보면서 망연자실했던 마음을 옮긴다. 지난 8월 8일 기상청은 중부지방 날씨를 “정체전선의 영향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8.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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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는데도 폭염이 계속되더니 때아닌 장마로 물 폭탄이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고, 범람하여 온 나라가 소란스럽습니다. 이처럼 어수선한 시기이기에 아이들은 방학이지만 어디론가 놀러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럴 때는 집에서 재미난 상상의 독서로 여기저기 다녀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가 존 로코 자신이 열 살 때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쓴 책 『폭설』을 같이 볼까 합니다.책의 표지를 보고 아이들은 말하지요. “와! 눈이다.” “그래 눈이야. 이렇게 더울 때는 최고지.” “선생님, 그러면 지금처럼 갑자기 비가 많이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8.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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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씨 : 약사님, 요즘 좀 무리했더니 눈앞에 점 같은 것이 돌아다녀요. 안과 다녀왔는데 비문증이라고 하더라구요. 눈에 좋은 영양제가 없을까요??윤 약사 : 요즘 잠을 잘 못 주무셨어요? 눈이 많이 피곤하셨군요.하얀 씨 : 네. 밤늦게까지 책을 읽고 숙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바빠서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는 상황이었어요.약사인 저 역시 40대 중반에 약에 대한 책을 쓴다고 몇 달간 눈의 피로가 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가끔씩 눈에 까만 점이 돌아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안과에 갔더니 노안도 시작되었고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8.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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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8.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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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원이 넘는 사과 그림이 있다. 2년을 기다려야만 간신히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이 고가행진을 이어가는 비결 중의 하나다. 복을 듬뿍 담은 커다란 사과가 궤짝째 쏟아질 듯한 그림에 사람들이 미친 듯이 열광한다. 사과 그림은 재물과 행운을 부른다는 속설에 따라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하여 집안에 장식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사과 화가’로 불리는 윤병락(1968~ )의 작품에 새콤달콤한 아오리사과가 수북이 담겨있다. 사과의 밝고 따뜻한 옐로 그린(yellow green, 연두색)에 인기의 비밀이 숨어있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그는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8.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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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지나간 베르네천에 쓰레기가 가득했다. 밤사이 내린 빗물이 흘러들면서 하천이 넘쳤다. 작동산과 지양산 사이의 까치울과 쥣골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과 무릉도원수목원의 저지대로 모인 빗물이 하류인 베르네천으로 일시에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기 전, 시청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하천 출입을 통제하는 경고문을 여러 군데 붙여 안내하면서 ‘출입금지’가 인쇄된 테이프로 막아놓았다. 폭우에 떠내려온 나무토막과 식물의 줄기, 꺾인 나뭇가지와 삭정이가 산책로의 덱(deck)에 걸려 흉물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누군가 버렸거나 방치한 스티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8.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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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려 보자. 한 번도 부모님께 혼나지 않고 자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부모님께 혼났을까? 이런저런 상황이 있겠지만 많은 경우 ‘거짓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응응아, 엄마는 거짓말을 정말 싫어해요. 우리 응응이가 정직하게 말하지 않고 속였다는 것이 엄마는 너무 속상해”라는 이 상황은 아주 익숙하다. 그러나 그렇게 거짓말을 싫어하시던 우리 부모님들은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울리는 전화벨에 “엄마 없다고 해”라는 말씀을 하신다. 해서 우리 엄마는 진짜 거짓말을 싫어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2022.08.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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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안경을 써오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실거리 사격을 하는데 200m, 250m 표적은 아예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격을 하는 바람에 안경을 깨뜨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들여다봐도 보이지 않는 것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나이아가라 폭포를 지나 국경을 넘어 토론토를 향해 간 적이 있었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고속도로는 정말 넓고 큰 도로였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앞에 가던 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점 폭우가 강해지더니 이제 아예 그 넓고 커다란 길마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이 보이지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교수
2022.08.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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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가 이렇게 정겹게 들리기는 처음이지 싶었는데 금세 날이 흐려지고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쏴아쏴아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기는 이런 날 분명히 누군가의 옷이나 머리칼에 붙어서 집안까지 용케 숨어들어옵니다. 그리고는 밤새 온몸을 탐험하고 물어대면서 사이렌을 울리며 날아다니겠지요. 오늘은 이런 모기가 용감하게 할 말 있다고 내뱉은 책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바로 오스트리아 유치원 교사가 쓴 하이디 트르팍의『모기가 할 말 있대!』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의 앞표지를 보여주세요. 제목부터가 아주 도전적이지요. 아이들은 저마다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8.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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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씨 : 약사님, 제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와서요. 자꾸 졸리고 많이 피곤해요. 어떡해야 할까요?윤 약사 : 아, 그러셨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이 평상시보다 피곤을 많이 느끼고 자도 자도 또 졸리고 체중 변화도 많이 옵니다. 그래서 피로회복에 좋은, 또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비타민 B군을 같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민들레 씨 : 비타민 B군 먹고 얼른 피로가 가셨으면 좋겠네요. 자꾸 짜증도 나고 무기력해져서 회사에서도 눈치가 보이네요. 민들레 씨처럼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거나 혹은 관절염, 당뇨, 근육통 등 만성질환에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7.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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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07.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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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군대에 갔을 때 가장 많은 들었던 말은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무한한 노력으로 도전하고 애쓰다 보면 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군인정신을 머릿속에 심어주기 위한 정신교육이었습니다. 물론 그 교육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때 그 말을 처음 듣고 마음속으로 만화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왜 그러한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한계는 너무나 확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07.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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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春畫)를 그린 46그램짜리 골프공 한 개가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이왈종(李曰鐘, 1945년~) 화백은 골프장 풍경을 즐겨 그리는 동양화가다. 시원한 비취 색깔의 제이드 그린(jade green)을 배경으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을 그린 작품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가 사랑한 제이드 그린에 숨어있는 삶의 철학과 색채 심리를 살펴본다.경기도 화성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왈종은 그림을 좋아해서 중앙대 회화과를 다녔다. 국전에 작품을 출품할 때 같은 이름의 출품자와 겹치지 않으려고 이왈종이란 예명을 사용했다. 본명은 이우종이다. 19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07.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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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5 가르마를 탄 장발의 소년이 토담집 앞에서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한쪽 모서리가 약간 말려 올라간 사진은 흠집이 여러 군데 나 있고, 컬러 본연의 색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빛이 바랬다. 문득 어린 시절의 추억이 영화처럼 떠올랐다.소년은 내가 다섯 살 무렵 우리 집에 왔다. 그의 아버지가 학용품을 사라고 준 돈을 모두 군것질한 뒤 혼날까 봐 집에 가지 못하고, 버스터미널을 떠돌다 우리 집까지 오게 되었단다. 아버지는 가족을 찾아주려 애를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소년을 식구로 맞이하게 되었다. 소년의 등장은
삶의 길목에서
김혜란
2022.07.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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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일순간 소란이 일었다. 산책객들이 모여들더니 눈을 떼지 못한다. 수면 위로 입을 내밀고 뻐끔거리며 먹이를 달라는 물고기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마치 어린아이가 보채는 것처럼 앙증맞고 귀엽다.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빵조각을 꺼내 던져주자 흰뺨검둥오리 가족과 물고기가 서로 먹으려고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아귀다툼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을 보는 듯하여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베르네천에는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물고기 종류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잉어, 향어, 붕어, 떡붕어 등 ‘어(魚)’자가 붙는 민물고기는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07.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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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간다. 흥분과 긴장이 칡넝쿨처럼 얽혀 온몸을 감싸 안는다. 여행을 결정한 순간부터 심장은 빠르게 뛴다. 구글 어스를 통해 낯선 땅을 살펴보면서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첫 단계로 항공권을 검색한다. 여러 앱과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을 찾는다. 마침내 결제 버튼을 누르고 확인을 클릭하면 여행을 위한 가장 큰 준비를 끝낸 것이다. ‘꿈을 빚는 여행(꿈빚여행)’의 시작이다. 보통 6개월 전에 참여할 친구(12~16세) 여섯 명이 정해진다. 그러면 이 친구들과 격주로 만나면서 ‘꿈빚여행’이 시작된다. 서로를
광장지기가 읽은 만화책
남태일
2022.07.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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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옴짝달싹 못하고 답답했던 마음을 풀 듯 해외여행도 늘어 비행기티켓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여전히 제주도는 우리 육지 사람들이 해마다 계절마다 찾는 섬나라지요. 풍경도 풍경이지만 이국적인 감흥을 비행기 타고 한 시간만 날아가면 맛볼 수 있다니 행복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여행지로 우선 꼽는 제주도에 관련된 책을 함께 볼까 합니다. 바로 박지훈 작가의『어멍 강옵서』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의 앞표지를 보여주세요. 제목부터가 제주도 방언으로 되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07.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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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아래 있는 긴 의자에 아이들이 가방을 내려놓습니다. 가방을 먼저 내려놓은 아이가 지붕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그 뒤를 다른 한 명이 따라 뛰어가고 또 다른 아이가 뛰어갑니다. 남은 아이 한 명은 천천히 걸어 그 뒤를 따릅니다. “빨리 와!”“응.”앞서 뛰어가던 아이가 부르는 소리에 남은 아이가 대답합니다. 대답은 하지만 발의 속도는 더 빨라지지 않고 천천히 뒤따라가 갑니다. 앞서 뛰어나간 아이들은 들판과 언덕을 뛰어노는 놀이를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들입니다. 남은 아이는 곤충과 풀을 만지고 관찰하며 모래를 좋아합니다. 앞서간 아이
숲에서 아이와 놀자
정문기
2022.07.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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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씨 부인 : 윤 약사님, 어떡해요. 우리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졌어요. 의사랑 약사가 혈압약 먹으라고 할 때 바로 먹을 걸 망설이다가 안 먹었더니 결국, 이 사달이 났어요. 흑흑!윤 약사 : 예? 언제요?철수 씨 부인 : 엊그제 밤늦게까지 식당에서 일하고 마무리하다가 새벽에 그만 식당에서 쓰러졌어요. 얼른 119 부르기는 했는데. 한쪽이 마비된 거 같아요. 흑흑! 윤 약사 : 어머나, 어떡해요. 그 새 혈압이 더 높아지셨나 봐요. 그동안 두통약도 많이 드셨는데요.철수 씨 부인 : 그러게요. 고혈압 신호가 왔다고 했을 때 바로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07.11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