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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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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작은 시골이 지겨워서 도망치듯 도시로 떠난 그녀가 27살의 노처녀가 돼서 선 자리에 앉았다. 멀찍이 앞서 팔자걸음으로 걷는 저 삽다리 총각이 장남이 아니라 좋았다. 오랜 도시 생활에 지친 덕에 순박한 시골 총각도 좋다고 생각했다. 맞선을 본 그날, 약혼 사진을 찍었다. 20일 후 결혼식을 올렸다. 그렇게 부부가 되었다.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삽다리 총각은 도시로 돈 벌러 떠났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쯤 오는 손님이 되었다.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 그의 노모와 조카들 그리고 아내
사람사는이야기
고등어 (필명)
2018.1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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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설레는 마음으로 역곡1동 주민센터 라인댄스반 문을 두드렸다.첫 시간, 긴장된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다.낯선 얼굴들과 함께 자리하여 어색함과 부끄러움이 가득 했었지만 선배님들의 따뜻한 환영에 힘입어 용기 내어 수업에 임하게 되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이 발이 내 발인지, 이 손이 내 손인지 모를 만큼 의식과는 다른 발 따로 손 따로의 동작에 ‘아 나는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첫 수업을 마치면 포기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겨우겨우 첫 시간을 마쳤다.옆 짝꿍에게 “도저히 난 못할 것 같아 안 되겠다”고 하자 “그냥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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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 (역곡동 주민)
2018.11.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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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 사람들. 소설로 유명한 곳이라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보면, 오래 살던 분들은 가난한 동네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싫다고 하신다. 이번에 경기도형 도시재생 시범 사업으로 선정된 것도 그런 이미지에 기본을 둔다.도시재생사업의 취지 대부분이 낙후된 곳, 쇠퇴한 지역 등의 표현을 쓰고 ‘바꾸어야 할 곳’이라는 전제를 기본으로 한다. 원미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공모사업을 진행했을 때 나 역시도 ‘원미동은 건강하게’ 바꾸어야 할 곳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 했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하며 1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생각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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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2018.11.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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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타고난 부귀화복, 희로애락이 정해져 있단다. 만날 사람, 얻을 재물, 성교 횟수 등이 예정되었다는 것이다.그래서 젊은 시절 바람핀 사람은 만날 사람과 성교 총량을 일찌감치 소진한 탓에 말년에는 외롭게 산다는... 그런 논리..그런데 논리에 함정이 있다.그 총량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즉, 젊은 시절에 신나게 바람을 피던 사람일지라도 타고난 총량이 커서 아직 다 못 쓴 것이라면, 늙어서도 계속 바람을 필 수 있을지 모른다.그래서 돈벼락을 맞은 사람들, 베스트 셀러를 낸 사람들, 히트곡과 히트 영화를 지닌 예술가들인데도 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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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8.11.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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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포장도로에 떨어져 생활 쓰레기와 섞였네요. 지난 여름 지독한 더위로 힘들었지만 이렇게 계절의 변환점을 지납니다.사람도 이사를 하거나, 입학하고, 결혼하며, 은퇴하는 과정을 밟으면서, 계기가 있을 때마다 케케묵은 것을 털고 새로운 삶에 맞춰 삽니다.열대 지방 나무는 연중 내내 자란답니다. 우리나라 나무처럼 가을과 겨울에 쉬고 되돌아보면서 봄을 준비하는 과정이 없는 거죠. 열대 나무는 삶이 벅찰 것 같네요. 언제까지 커야 해요? 제가 언제 성장을 멈춰도 되요? 그래서 사람은 한 집에 오래 살지 말아야 하고, 회사를 바꾸지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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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8.11.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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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토요일에 가족 모임이 있어 경부 고속도로를 왕복하였다. 고속도로를 탈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 나라 운전자들의 운전 태도가 운전 선진국 못지않게 성숙해졌다.갓길 추월이라든지, 운전석 밖으로 쓰레기와 담배 꽁초 버리는 것을 최근에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차가 밀리면 밀리는 대로 운전자들이 앞 차를 묵묵히 따라간다. 그래서 나도 덩달아 얌전히 운전하게 된다.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시내 골목길을 다녀봐도 운전 태도가 좋아진 걸 느낀다.옛날에는 좁은 길에 동시에 들어서고 서로 고집피우며 네 차를 빼라고 싸우거나, 좁은 길에 먼저 들어서면
사람사는이야기
한효석 조합원
2018.10.3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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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에서 ‘;부천시 청년 기본조례안’이 상임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보류되었다. 그리고 그 날, 서울신대 앞 카페 ‘이유’에서 경기생활문화플랫폼 사업의 하나로 ‘동네청년 잡담회’가 열렸다. 잡담회의 주제는 ‘마을에 눌러앉기’였다. 이날 잡담회에는 약대동에서 마을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청년주거협동조합 청년들 그리고 소사본동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하는 분까지 14명이 모였다. 첫 번째 이야기는 '내가 새로운 마을에 가게 된다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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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2018.10.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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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구씨와 .장옥봉씨는 결혼 19년차의 건강한 부부다. 장애인이라는 멍에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부부지만 어느 부부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꾸리고 있다. 낮선 남녀가 만나 백년가약을 맺으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지만, 어렵고 힘든 일이 행복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게 우리네 인생사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동안 장애인부부로 함께 산다는 건 더욱더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을 거다. 원종구 장옥봉 부부는 현재 부천시장애인탁구협회 선수로 활동하며 장애인 올림픽을 목표로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사람사는이야기
김재성
2018.10.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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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안 되면 본인을 돌아보지 않고, 불경기 탓을 많이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6년전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이 동네에 60평 음식점을 낸 것이 너무 무모했습니다. 그 이전 보리밥집 성공에 자만하여 이곳으로 옮겨, 보리밥을 버리고 새 음식에 도전하면서 맛있으면 멀리서도 온다고 착각했습니다.물론 지금도 좋은 음식이 "유동 인구가 거의 없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고, 자존심이 많이 무너집니다.그래도 지난 6년 동안 이런저런 메뉴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운영해 왔습니다. 지금 만족할 만한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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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8.10.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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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씨가 국회 국감장에 나가 외식업 진출 벽을 만들자고 하였단다. 아무나 쉽게 외식업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지만, 다음처럼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내가 고심해서 체인점 점주들에게 돈을 벌게 해준다. 그게 잘못된 거냐?"백종원 주장이 맞다. 외식업은 충분히 준비해서 뛰어들어야 하지만, 지금은 개인이 준비하기가 쉽지 않으니 잘 준비된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라는 것이다.식당을 "창살없는 감옥"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장사가 안되어도 감옥, 장사가 잘 되어도 감옥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식당으로 번 돈을 좋은데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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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8.10.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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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한마리가 연구소 보일러실에 몸을 풀었다.밤새 냥이새끼들 울음 소리에 잠을 설쳤던 것이3주 전 즘이었고 울음소리는 일주일 간 계속됐었다.요즘엔 새끼 두 마리가 폴짝폴짝 연구소를 ...헤집고 있다. 어미는 새끼들 곁을 지킨다.경계하는 어미를 안심시키느라 먼 발치에깨끗한 물 놓아주고 멀리 했었는데,어제 새끼 얼굴을 처음 봤다.딱 걸린게지~~ㅎㅎㅎㅎ시커먼 연탄광 안에서 놀고 있다가딱 걸린 새끼 1번.반갑다. 1번아!!어미랑 떨어지지 않고 잘 지내서건강하고 엄청 재빠르구나~^^더 추워지기 전에 무럭무럭 자라길 바래~가만히 보니 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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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은 조합원 (여러가지연수소 소장)
2018.10.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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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에 가면 옛날 복장을 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물론 그분들은 월급을 받으며 현대인에게 옛 생활상을 보여주려고 옛날 복장과 삶을 재현하는 분들입니다.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구경거리로 사는게 힘들 겁니다.그 탓인지 최근 어느 지역에선 그런 사람들 없이 생활상만 1960년대 골목길과 학교, 만화방을 구현해놓고 테마파크라 하더군요. 추억을 팔아 관광객을 유치한답니다.그런 식이면 우리 도시가 50년 뒤에는 그리운 곳이 될까요? 후손들이 지금 이 공간을 정겨운 추억으로 받아들일까요? 아파트촌, 대형 백화점, 산업단지가 50년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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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8.10.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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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에 가면글/그림 최시혁 대장동에 가면 공기 좋은 바람이내 머릿결을 스치며 지나다녀.가만히 있으면...그 바람을 쐬면...아픈 것도 낫는거 같고 시원해져대장동에두루미가 많이 살았으면백로를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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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혁 (산학교 2학년)
2018.09.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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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콩시루 “심쿵 뻔뻔한 공정여행”이 네 번째 여행이다. 분주하게 아침7시30분에 삼삼오오 모여서 부천 상동역에서 출발하였다. 인원 체크를 하니 운전석만 빼놓고 자리가 만석이 됐다. 허은영 회장님의 간략한 인사말에 이어 신민정 선생님께서 주의사항 및 공정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환기 시켜 주셨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것은 공정여행에 벗어난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차에 타면 에어컨도 계속 틀어야하고 자연도 훼손할 수 있는 환경적이 이유에서 라고 덧붙여 주셨다. 두 시간 남짓 지났을 때 첫 번째 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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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사랑하는 이한섭
2018.09.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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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콩나물신문사로 반가운 엽서 한 장이 도착 했습니다. 엽서에는 진심을 담은 손 글씨로 ‘콩나물신문 제100호 발행을 축하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이웃 동네 화곡본동에 살고 계신다는 어대식님은 조합원도 정기구독자도 아닙니다. ‘부천은 ‘저와 남동생이 살았던 옛 추억이 깃든 곳이라, 이곳에서 탄생한 콩나물신문이 더욱 대견합니다,’라며 소회를 적어 주신 점과 ‘범박동과 심곡본동 추억을 되새기며’라고 마침 글을 쓴 점에서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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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2018.08.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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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불과 몇 년전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가 3000호주달러(290만원) 포도주 한 병때문에 사퇴했고, 어느 장관은 개인 일을 처리하는데 항공료를 공금으로 지불한 게 드러나 사퇴했다.전두환, 노태우가 받은 몇 천억원 불법 정치자금에 비하면 지금은 정치자금에 관한 수많은 법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많이 깨끗해졌다. 이제 단 돈 몇 만원 식사도 정치인이 함부로 대접받으면 안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그래서 노회찬 죽음을 두고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더 해먹은 놈도 많은데 고작 4천만원 때문에 죽느냐?"라는 소리였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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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 조합원
2018.08.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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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민은 드러머(Drummer)다. 그렇다고 프로드러머는 아니다. 취미드럼동호회인 부천렛츠드럼을 운영하는 운영자다. 드럼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드럼을 가르치고, 드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드럼을 치면서 논다. 윤혜민은 나에게 드럼을 가르쳐 준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 인연도 어느새 8년이다.특별하지 않아도 좋다.100호 특집에 이 사람 인터뷰를 해보자는 편집위원의 제안에 갸우뚱했다. 내 기억에 몇 차례 인터뷰기사가 나오기도 했고 나와는 나름 가까이 지내는 분이라 뭐 특별한 게 있나 싶었다.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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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2018.08.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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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주머니와 젊은 여성 두 분이 긴장한 표정을 한 푸들을 안고 (우리 동물병원에) 들어왔다. 안타깝게 또 유기견이었다.1~2살쯤으로 보이는 어린 중성화 안 된(정확하게는 잠복고환 상태인) 남자 푸들이었다. 미용을 한 상태나 개의 외관을 볼 때 방금 집을 나온 듯하다. 도로에서 차에 살짝 부딪혔다 한다. 천만다행으로 다친 곳은 없었다. 혹시나 하며 스캐너로 마이크로칩을 확인했다. 없었다.여기까지는 동물병원에서 매우 흔하게 반복적으로 겪는 상황이다. 이때부터가 상황이 미묘해진다.이 아이를 어찌할 것인가.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어떻
사람사는이야기
유경근(동물병원 원장)
2018.08.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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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죽여줬지?” 아이들에게 물었다. “네, 엄마가 죽여줬대요”. 나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느낀다. 그 눈빛은 나와 아이들의 교감이며, 설레임이고 열정이다. 나의 기타반주에 떼창하는 아이들, 그 맑음과 설레임들로 꿈꿨던 교사의 길을 산학교에서 걸은 지 반년정도 되어간다. 학교로 출근하는 길, 나는 변함없이 유투브에서 ‘스쿨오브락’을 검색한다. 무한도전에 나왔던 잭블랙이라는 배우가 출연하는 꽤나 유명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코믹버젼 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영화를 보며 가슴 터질 듯한 감동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자신
사람사는이야기
기린 (산학굑교사)
2018.07.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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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처럼 친한 친구와 수다삼매경에 빠진다. 한동안 뜸했던 터라 할 이야기가 산더미다. 그런데 이럴 때는 꼭 아이들이 나타나 뭔가를 요청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만한 일이다. 6살 준석이 엄마도 친구랑 열심히 통화하고 있는데 준석이가 내일 친구들에게 자랑한다고 새로 산 바지가 어디 있느냐고 쪼로록 쫒아와 묻는다. “ 엄마, 엄마. 그저께 산 이쁜 바지 어딨어?”전화 수화기를 가린 채 엄마는 소곤댄다. “ 쬐끔만 기다려, 엄마가 찾아줄게”준석이는 알아들었다는 신호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사람사는이야기
최숙희 (소통문화교육협의회 회장)
2018.07.18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