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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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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부천시 방문 약료 서비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의학과 약학의 발달로 생명이 연장되면서 노년층들은 몇십 년 동안 건강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노년층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다제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건강보험 재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어르신 만성질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약물 서비스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한국 약사들의 고민은, 어느 나라보다 의료보험 제도가 잘되어 있고 약 구매율이 높은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12.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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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도둑눈이 내렸다. 눈꽃 피어난 겨울은 여느 계절보다 서정적이고 몽환적이다. 코끝에 고드름이 매달릴 만큼 추위가 맵차게 몰아친다. 눈 위에 고양이가 지나간 발자국이 찍혔다. 숫눈길에 숨탄것의 흔적을 보면 마음조차 설렌다. 사람과 동식물에게 공평하게 허락된 것은 시간과 계절 따라 변하는 풍경일 것이다. 시간과 경쟁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마음 정리하며 주변도 살펴봐야 할 즈음이다. 연말연시를 앞둔 12월. 베르네천의 겨울을 꺼내 읽는다. 야생에 사는 물오리가 푸드덕 날아오르는 푸른 새벽, 베르네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12.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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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입니다. 겨울은 추워야 한다는데 길가에는 아직 노랗고 빨간 꽃들이 남아있습니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아서이겠지요. 분명 이맘때쯤 펄펄 눈도 날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눈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번 호에서는 그동안 마음만 먹고 읽지 못했던 책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바로 어린이를 위한 경제 동화 『세금 내는 아이들』입니다.2022년 ‘부천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한 『세금 내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교사인 옥효진 선생님이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쓴 책입니다.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12.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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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했던 세월의 흔적이 퇴적암처럼 쌓인 작품이 있다. 화가 미석 박수근(美石 朴壽根, 1914~1965)은 물감을 여러 번 발라서 두껍게 만든 캔버스에 나목과 여인을 그렸다. 소설가 박완서는 그의 작품을 보며 ‘김장철 소소리 바람에 떠는 나목’이라고 표현하였다. 험난한 풍파를 견딘 퇴적암 같은 작품의 바탕색인 샌드 컬러에 관하여 알아본다. 1914년 박수근은 강원도 양구에서 부농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양구공립보통학교(현재의 초등학교)를 다닐 때 프랑스 화가 밀레의 작품 『만종』의 복사판을 보고 감동하여 화가의 꿈을 키웠다. 일본인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12.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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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별의 내부에서 안으로 향하는 중력은 뜨거운 중심핵의 압력과 평형을 이루고 있다. 만약 별 중심부의 압력이 제거된다면 별의 구성 요소들은 중심을 향하여 끌어당겨지고, 이로 인해 별의 크기는 줄어들게 된다. 이와 반대로 중력의 효과가 없어져 버린다면 뜨거운 별의 내부는 폭발하여 흩어지게 된다. 정상적인 별은 거의 평형 상태에 있다. 압력이 중력과 균형을 이루고, 중심핵에서의 핵융합은 표면에서 방출된 열을 보충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좀 더 무거운 별들은 에너지를 빨리 소모하며 초신성으로 일생을 마치는데 폭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12.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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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대물림 될까요? 그것을 막을 방법은 있을까요? 아기와 양육자와의 소통은 중요합니다. 언어소통뿐만 아니라 감정이 기반 된 행위언어의 소통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웃는 얼굴로 아기를 대하는 것과 화가 난 얼굴이나 짜증이 난 얼굴로 아기의 얼굴을 대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를 불러옵니다. 양육자의 표정과 분위기에서 아기는 감정을 배우고 느낍니다. 혹 양육자가 우울증이 있다면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가정적 환경이 주요인이 되어 10여 년 동안 우울증이 있었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성향이 많았고 우울하며 열등감에 시달려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12.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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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짧지만 찬란했다. 바람이 기척을 하더니 나뭇잎이 오소소 떨어져 나뒹군다. 곤충들은 고치를 틀거나 두꺼운 나무껍질을 파고들어 번데기로 이미 겨울잠에 들었다. 나무마다 제각각 개성이 묻어나는 색깔로 옷을 갈아입고 표정을 달리한다. 베르네천에 둘러선 옹벽을 어깨동무하고 기어오르던 담쟁이가 찬 바람이 불 때마다 바람결 따라 몸을 누인다. 가을 햇살이 여리게 내리더니 푸른 담쟁이 잎에도 알록달록 색이 찾아들었다. 시나브로 고운 색동옷으로 슬쩍 바꿔 입더니 황홀한 색깔로 물들었다. 수줍게 붉어진 표정조차 눈길 잡아채고 어여쁜 운치를 아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12.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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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소리야!”낙서한 놈이 내는 소리였다.책을 도서관에 반납하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도서관 직원에게 반납하거나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는 방법이다. 나는 내가 반납 처리한 책은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상태가 깨끗한지 확인한다. 내가 이용자일 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다가 누군가가 밑줄과 끄적끄적 써놓은 글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책인 것 마냥 표시를 해둔 것이 언짢았고, 책 내용보다 그 낙서에 시선이 가며 인상이 찌푸려졌었다. 다른 이용자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해서 반납받은 책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
백승아의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백승아
2022.12.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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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약국에 들르신 김영신 어르신의 등이 불편해 보인다.윤 약사 : 어머, 어르신. 몇 달 못 뵌 사이에 등이 많이 굽으셨어요. 허리가 아프세요?김영신 어르신 : 윤 약사님, 글쎄 허리랑 등이 아파서 등이 펴지질 않아요. 무릎도 시리고요. 그래서 몇 달간 집 밖으로 나오질 못했어요.윤 약사 : 골다공증 검사를 얼른 받아보셔야겠어요. 뼈의 골밀도가 떨어지면 휘고 시큰거리게 됩니다.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즉 노화된 상태로 몇십 년간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겁니다. 그중 가장 건강을 유지해야 할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12.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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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2.12.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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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둘인 아빠는 상담사를 만나 고민을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 마음속에 늘 부담스러웠던 문제 하나를 꺼내놓습니다. 본인은 남자라서 그런지 딸들과 대화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망설이게 되고, 딸이 무언가 물어오기에 대답을 해 주었는데도 만족스런 표정을 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대화가 줄어들고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이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말입니다. 실로 ‘통하는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남자와 여자의 뇌가 다르다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11.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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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르티아(Hamartia)’란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판단의 잘못이나 착오 또는 비극적 결함’을 뜻한다. 이는 주로 희곡의 하나의 유형인 비극에서 많이 나오는 것으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재능과 인성을 가진 주인공이 그의 악의 때문이 아닌 순간적이거나 일시적인 잘못으로 인해 소중한 많은 것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의 비극적 파국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아리스토텔레스가 이를 강조한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주인공의 남다른 능력에 비교해 그가 행한 결함의 크기는 극히 사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로
정태성 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정태성
2022.1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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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의 슬픔이 가슴을 짓누른다. 좁은 골목에서 죽어간 156명의 싸늘한 죽음을 생각하니 눈물이 차오른다.1852년 런던에서 태어난 조지 클로젠(George Clausen, 1852∼1944)은 장식 예술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사우스 켄싱턴 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프랑스 파리의 줄리앙 아카데미에서 일하면서 바르비종파의 ‘밀레’와 인상파의 ‘모네’에게 깊이 심취하였다. 파리 근교의 바르비종 마을에 모여서 농촌의 삶과 풍경을 화폭에 담은 바르비종파와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인상파의 영향으로 빛이 풍경의 주제라고 생각하였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11.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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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길을 낸다. 바투 다가온 늦가을이 바람에 날린다. 아파트 베란다 창으로 보이는 은행나무 우듬지에 세상을 깨우는 햇귀가 찾아들었다. 아침 햇살이 밝게 비치자 투명한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우뚝 솟은 나무마다 노랗게 물든 부채꼴 잎들을 심술궂은 바람이 흔든다. 가만한 바람에도 흥을 주체하지 못한 무희처럼 춤을 춘다. 가을을 샛노랗게 태우고 속절없이 흩날리는 모습은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높아진 하늘을 보면 완연한 가을이 왔다가 떠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행나무 단풍은 이파리의 끝부분에서 잎자루로 물들어 가다가 떨켜까지 단풍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11.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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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과 더불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거리에는 찬바람만 씽씽 붑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안부를 묻는 따뜻한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다른 때보다 더 큰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잔뜩 움츠러든 마음을 활짝 펴주는 책,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을 함께 읽어볼까 합니다.먼저 아이들에게 물어봐 주세요. “얘들아, 전에 읽었던 『책 먹는 여우』라는 책 기억나니?”기억난다며 막 떠드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합
정령 시인의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정령
2022.1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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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어르신 : 아이고 윤 약사님, 나 요즘 어지러워서 못 살겄어. 어떻게 좀 해줘봐유.윤 약사 : 어머니,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하세요? 요즘 잘 못 드셨어요?박영희 어르신 : 맞아, 나 잘 못 먹어. 입맛도 없고 그냥 오이지에다 밥에 물 말아서 반 그릇 먹고는 땡이여유.윤 약사 : 고기는요? 고기는 아예 안 드시는 거예요?박영희 어르신 : 고기 구워서 먹으려면 귀찮고 혼자 고기 먹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대충 물 말아서 먹고 끝내쥬.저는 직업상 약국에 들어오시는 분들의 안색을 살피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중 아주 창백하고 또
윤 약사의 약이 되는 약 이야기
윤선희
2022.11.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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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 시사만평 『부천댁』
박현숙
2022.11.1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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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아닌데 우리는 가끔 독점과 소유욕이 강한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연애나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소유욕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합니다. 본성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성이 있기에 절제와 통제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욕구는 언제 가장 먼저 나타날까요?생후 25~36개월이 되면 자아가 형성되면서 ‘내 것’이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이런 특징은 당연한 발달과정입니
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김현주
2022.11.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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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는 정열적인 색채로 인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한 낭만파의 수장이었다. 그가 1831년에 그린 작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830년 7월 28일』은 역사의 주체는 결국 시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세기의 걸작이다. 필자는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은 적이 있다. 고대 이집트인은 죽어서 사후세계에 잠시 갔다가 그 몸으로 부활한다고 믿었다. 영원한 삶을 위하여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장례문화가 생겼다. 고인의 시신을 과실주로 깨끗이 닦아서 장기를 제거하고 40여
김애란의 명화로 보는 색채심리
김애란
2022.11.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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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계절을 재촉하는 빗소리가 후드득~ 후드득~ 음표를 달고 오선지를 넘나든다. 지난여름의 활기찬 기운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제법 세차게 내렸다. 대지를 씻어내는 가을비에 머릿속을 말끔히 비워내고 싶지만, 마음 한 자락이 허전하다. 우리나라의 여름과 겨울은 극단적이어서 불편하다. 지나치게 더워서 헐떡이게 하고, 살을 에는 추위가 움츠리게 한다. 가을 날씨는 요란하지 않고 느긋하면서도 푼푼해서 좋다. 베르네천에도 가을이 찾아와 깊어가고 있다. 하늘이 높아지더니 계절이 영글었다. 10월은 예부터 신에게 햇곡식
김태헌의 '아름다운 베르네川'
김태헌
2022.10.31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