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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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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어머니께 누가 그랬던가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지금 파킨슨 병으로 6년째 병상에 누워계신 저희 5형제의 어머니가 바로 그런 분이셨습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어머니는 저희 형제들에게 아버지보다 무섭고 엄격한 존재셨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탐내기보다는 대의와 명분을 지킬 줄 아는 자존심을 가르쳐주신 분도 어머니셨고, 현실의 고통과 아픔을 미래의 교훈으로 삼을 줄 아는 지혜를 가르쳐주신 이도 어머니셨습니다.유달리 자존심이 강하셨던 어머니는 노후를 자식들에게 의지하기 싫어하셨고, 희망없이 생명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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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 조합원
2015.12.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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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3시가 되면 부천 북부역 파출소 앞, 빨간 조끼를 입은 한 남자가 한 손에 잡지를 들고 외친다. “희망 잡지, 빅이슈입니다. 희망 잡지, 빅이슈입니다.”추운 날씨인지 몸을 움츠린 채 시선을 피하며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개의치 않고 다시 조그맣게 외친다. “희망 잡지, 빅이슈입니다.” 그냥 스쳐지나가기에는 너무 짧은 만남이 아쉬웠다. 그래서 콩나물 신문의 김재성, 전정표 조합원과 빅이슈 판매원 전도영씨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보다 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돈을 내면서도 고맙다고 말하는 이상한 사람들에게 힘을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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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조합원
2015.12.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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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별난 대출도 다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보증, 무담보로 대출을 해준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히는 것은 돈을 빌려주는데 이자가 한 푼도 없다. 돈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무이자로 선뜻 건네주어 한 목숨 살려내는 것이다. (사)더불어 사는 사람들. 주인공이 이들이다. 주인공을 만나지 않고 어떻게 믿을 수 있으랴. 상임이사 이창호씨(이하 이 상임이사)와 대출을 받으러 온 부천의 모씨(신원보호를 위해 모씨로 지칭함)를 콩나물신문사에서 만났다. 모씨의 간단한 서류 작성을 도와주며 이 상임이사는 싱글벙글이다. 돈을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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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조합원
2015.12.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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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가요봉사단은 2009년 7월에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 산하단체에서 깔깔깔노래봉사단으로 출발한 것이 모태다. 그러나 이듬해 10월 여협과의 갈등으로 부득이탈퇴하고 현재의 명칭으로 개칭하여 여성단체연합회 발족과 함께 그 소속으로 조양숙씨가 초대회장이 되어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조양숙 회장의 예명은 조아진 가수이다. ‘깔깔깔’이란 명칭은 색깔, 빛깔, 성깔이 어우려져 여성의 끼를 아름답게, 행복하게, 보람있게 지역에 되돌리고자 하는 의미이다. 조아진 회장은 “우리 엄마들이 노래를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서 못합니다. 여성가요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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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선 조합원
2015.11.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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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가보니 농활이란 게 있더라. 난 주변에 대학생이 한 명도 없어서 농활이 뭔지 몰랐다. 다만 대부분의 집회에 참여하는 성실한 학생운동 새내기였기 때문에 농활도 당연하게 참여했다. 우리 과는 옥천 안내면인지 안남면인지에 위치한 방하목이라는 굉장히 외진 마을로 들어갔다. 농민분들의 환대도 좋았고, 막걸리에 취해 농사일 하는 것도 재밌었고, 힘든 노동 중간 중간 먹는 새참과 일 끝나고 먹는 밥맛이 너무나 꿀맛이어서 대학 내내 농활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게 됐다.2학년때부터는 마을을 옮기게 되었다. 충북 농민회 안에서 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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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석(출판노동자)
2015.10.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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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가을 이맘 때쯤, 집안에서 나온 고구마줄기 한 아름을 처리하기 위해 작은 퇴비장을 만들었었다. 햇볕이 가려 고구마뿌리는 선물로 받지 못 했지만 잎과 줄기가 성하고 그 순은 너무 싱싱해서 좋았는데, 가을이 되니 그 넝쿨을 내부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시골 같으면 소가 제일 좋아하는 식재료지만, 먹어줄 이가 없으니 쓰레기로 내보내야 할 판이었다.담장 밑에 판자로 사각 진 울을 만들고 고구마 줄기를 시작으로 하여 일 년 내 이런저런 쓰레기들을 쌓아왔다. 그리고 성견 한 마리가 날마다 내놓는 개똥은 따로 통에 넣어 모아 왔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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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생 조합원
2015.10.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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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상으로 한로인 오늘 아침 식구들 모두 서둘러 제 갈길로 내보내고 우두커니 혼자 앉아 있다.커피도 마땅 찮고 큰 딸아이 먹으라고 까놓은 누렇게 변색된 사과 한 입 베어물다 내려놓았다. 세탁기는 저 혼자 돌아가는 중이다."오늘이 며칠이더라~ 친정 아버지 기일도 다가오는구나."혼자 계신 친정 엄마께 전화드렸더니 독감 예방 주사 맞으러 친구 분들과 병원에 계신단다."유소피아씨, 아침 일찍부터 엄청 바쁘시네~" 혼자 말을 중얼거리다가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친정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떻게 살아가실까? 한 때는 그런 걱정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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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영 조합원
2015.10.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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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가다 보면 내가 왕이고 내가 최고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움직이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꼭 우리가 일하는 곳이 아니더라도 자주 가는 식당, 매장, 슈퍼를 가면 자신이 좀 불리하고 짜증이 날 때 대화로 풀 생각은 안하고 소리를 지르며 “사장 나와, 점장 나와. 내가 가만히 안 있을 거야” 라며 소리를 치곤 한다.나도 일할 때 그런 일을 많이 겪지만, 정말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렇게 생각이 짧을까.손님으로써 요구할 수 있는 조건, 요구도 한정되어 있는 것인데, 자신이 손님인데 왜 내가 원하는 데로 안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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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원(부천실고 3학년)
2015.10.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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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가 시작됐다. 수업하다 말고 문득 이 친구들에게 이번 학기는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졌다."얘들아, 너희들 초등학교 마지막 학기네. 개학한 기분이 어떄."- 친구들을 만나니까 너무 좋긴한데 초등학교 마지막 방학이었다는게 너무 아쉬워요- 모르겠어요- 글쎄요- 저도 아무 생각없는데요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이건 꼭 하고 졸업하고 싶다 하는거 있어?"- 전 베,프 (제일 친한 친구)하고 2박 3일 여행하기입니다- 저도 친구들하고 기차타고 여행하고 싶어요- 파자마 파티를 아주 재밌게 한 번 하고 싶어요- 모르겠어요"중학생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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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2015.09.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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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시작했던 콩나물신문 글쓰기 강좌가 마침내 종강합니다. 저녁 7시는 가정주부가 쉽게 시간을 낼 수 있는 시간은 아닙니다. 미리 전날부터 강좌 당일까지 남편의 눈치를 봐야 했습니다. 퇴근 후 부랴부랴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따라가고 싶다는 딸아이를 남편에게 부탁하며 용돈도 쥐어 주고, 간식거리도 잔뜩 준비했었습니다. 남편이 일 때문에 늦는 날엔 말괄량이를 데리고 강좌에 참석해 강좌를 방해하기도 했는데 지금도 참 죄송합니다. 그래도 강좌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 참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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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평화 조합원
2015.09.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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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신랑 만나서 고생하는 내무부장관님이폭염에 걸어서 여기저기 봉사 다니면서 고생 하는게 안쓰럽고 미안해서.큰 맘먹고 8년된 경차를 400만원에 6개월 카드 할부로 샀다.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동생이 정말 좋은차를 구해줘서 너무 기분 좋았다.하지만 차는 좋은데.전 주인이 차를 지저분하게 타서 깨끗하게 닦아서 주려고내무부장관 몰래 10일 넘게 새벽에 지하주차장에서 차의 묵은때를 닦았더니그나마 차가 좀 깨끗해져 마음이 편했다.차 실내 크리닉 업체에 맡기면 10만원인데 그 돈 아끼느라 골병 드는줄 알았다 ㅜㅜ. 깜짝 이벤트 전달식으로 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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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곤
2015.08.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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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다 크고 막내의 재롱도 더 이상 볼 수 없을 때,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고 가족 간 화합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하였다. 한 달여간을 동물보호관리 시스템, 무료 입양사이트 등을 뒤지다가 인천 다남동에 있는 인천시수의사회에서 운영하는 유기견센터에 유기견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나서 당장 달려갔다.그러나 처음 보는 유기견센터는 냄새나고, 강아지들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지저분하고 병든 강아지들을 보고 발길을 돌리고 난 후, 한 달 여 뒤 또다시 센터를 방문하였다. 거기서 어리고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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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2015.08.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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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흔해 빠진 것이 책이다. 그런데도 요즘 어린이들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적다고 한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읽은 책이 전부 10권도 안 된다. 중학교 들어가서야 책 읽는 재미를 알게되었다. 그 시작은 가까이 관수파출소 건너편 청계천에 기둥을 박은 나무궤짝 같은 책방이 생기고 나서다. 학교에서 오는 길에 책을 빌리면 다음 날 집에 오는 길에 또 다른 책으로 바꾸어 온다. 길어야 2,3일이면 책 한 권씩 읽게 되었다. 그 때 읽은 책이 많지만 기억나는 제목은 소공녀, 소공자, 보물섬, 15소년 표류기...... 책 속에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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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순
2015.08.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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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을 고스란히 맞으며 삼삼오오 감자를 캡니다. 손등을 타고 흐른 땀방울이 마른호미를 촉촉하게 적셔주네요. 해가 지고 산자락이 내려갈 때, 반나절 같이 캐놓은 감자더미를 펄펄 끓는 가마솥에 쪄먹을 겁니다. 매끈한 감자, 울퉁불퉁한 감자, 큰 감자, 작은 감자. 손에 쥐면 그저 맛있고, 어느 것 하나 뜨겁지 않은 녀석이 없습니다. 우리도 감자처럼 뜨겁게 살아갑니다. 어느 것 하나 닮은 구석도 없는 녀석들이요. 손 흔들면 그저 반갑고, 펄펄 끓는 이 여름도 함께여서 시원하네요. -부천혜림원 나래빌 2동 201호, 202호 거주인들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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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2015.08.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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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고기를 잡은 배가 시끄러운 항구로 들어온다. 잡힌 고기들이 오래된 누렇고 파란 프라스틱 상자에 담겨 어시장에 내려진다 넘치거나 모자란대로, 죽었거나 살아서 숨을 헐떡 거리거나 눈을 껌뻑이는 채로 저울에 올려져 몸값이 매겨진다 경매를 하는 사람들은 손에 작은 종을 흔들며 이리 저리 입찰자들을 몰고 다닌다. 잠깐 동안 배에서 내려졌던 그것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다 팔려나갔다. 바구니에 담기지 못한 생선들은 구경 나온 관광객들과 순간적인 흥정으로 검정 비니루 봉지에 담긴다. 경매꾼이 험악한 인상을 쓰며 팔지 말라고 아주머니에게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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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조합원
2015.08.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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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라 우리 사남매는 하루 종일 그늘진 앞 마당에서 사방치기나 공기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가끔은 한 길가에 나가 플라타너스에 붙은 송충이를 피하는 가로수 뛰어넘기 놀이를 했는데 그 소름 끼치는 스멀스멀한 벌레는 엄마가 등허리에서 떼어줄 때까지 반나절을 함께했다. 방학이 되면 집 앞에 새로 생긴 군인 수영장엘 자주 갔다. 오늘은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날이다. 수영장에도 가지만 우리 사남매는 신촌 고모네에 가는 것을 더 좋아했다. 고모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서로 가겠다고 다투기까지 했다. 신촌 고모네엔 술만 드시면 노래를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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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영
2015.08.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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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노천사 거울을 보고 얼굴을 토닥이며 화장을 하고 더 예쁘게 꾸미려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주름입니다. 화장품을 바른다고 해서 펴질 주름이 아니라는 것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젊어서 화장 보다는 책을 더 가까이 하고 한 권의 시집을 더 샀을 것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푸르고 향기나는 내 인격의 모습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내 얼굴의 주름살을 보면서 흐르는 시간이 아쉬운 어느 아침입니다. 식물은 제 전부입니다 윤정희 아침에 눈뜨면 항상 6시다. 먼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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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사 외
2015.07.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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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만 보면노천사이가 부실했던 외할머니가 과일을 수저로 긁어서 먹으시고유독 즐겨드시던 홍시였다.언제부터인가 90대 어머니가 또 즐겨드시고지금은 70대인 내가 홍시를 즐겨찾는다.홍시는 그리움마저 대를 물려주는 과일입니다. 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윤장희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가끔 만나는 그 자리에서종이컵에 담긴 인스턴트 커피라도그대의 마음이 훈훈하다면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보호자가 없어 경황없이 무서웠는데그대가 옆에 있어 많이 고마웠죠.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친구인 그대가 좋습니다.구청에서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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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신문
2015.07.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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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이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호텔 이름을 보는 순간 625전쟁이 끝나고 내가 열 살 무렵, 처음으로 조선호텔에 갔던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정문에 도착한 순간 앞을 가로막는 회전문이 정말 무서웠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데 문이 계속 돌고 있어서 무서웠다. 지금은 한 칸에 여럿이 들어갈 정도로 문이 크고 넓지만 그때는 한 칸에 한 명씩 들어갔다. 그 문에 내가 걸릴까봐 무서웠다. 주춤했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들어갔다. 문을 잡고 천천히 돌게 해주어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는 목조건물이었던 거 같다. 이상하게도 다른 것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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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순
2015.07.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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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월은 나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다. 어느 덧 70 나이에 와서 보니 허무하다. 어릴 적 여자라고 배우지 못하여 한이 되었다. 그 시절에는 남존여비 사상이 농후하여 시골에서 여자는 한글만 깨우치면 더 못 배우게 하고 가사만 배우던 시절이었다. 우리 집은 부자였다. 부락에서 여자는 나 하나가 중학교를 다녔다. 할머니가 계집애 가르쳐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시킬 것이냐 하며 호통하셨다. 나는 육남매의 맏이었다. 중간에 화재를 만나 집이 어려워졌다. 돈 벌어서 가족을 뒷바라지해야 했다. 여자들은 그 시절 희생타였다.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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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사
2015.07.22 15:20